MVP 린드블럼, 해외 의료 봉사 중 보낸 마음 "가족, 팀원 모두 감사"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11.25 15: 35

"정말 감사합니다."
린드블럼은 25일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시상식에서 2019년 MVP로 선정됐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30경기에서 194⅔이닝을 던져 20승 3패 평균자책점을 2.50을 기록하면서 다승 1위, 승률 1위(.870), 탈삼진 1위(189개)로 ‘투수 3관왕’에 올랐다. 린드블럼이 수상하면서 두산은 김재환에 이어 2년 연속 MVP를 배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두산 린드블럼이 MVP로 발표되며 정재훈 코치가 대리수상하고 있다. 시상자는 KBO 정운찬 총재. /jpnews@osen.co.kr

린드블럼의 MVP 수상은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5번째로 2016년 더스틴 니퍼트(두산)에 이후 3년 만이다. 이전 외국인 선수 MVP로는 1998년 타이론 우즈(OB), 2007년 다니엘 리오스(두산), 2015년 에릭 테임즈(NC), 2016년 니퍼트가 있다.
린드블럼이 해외 의료 봉사 활동으로 이날 정재훈 코치는 "두산 베어스 선수단을 대표해서 수고했고 축하한다는 말 전해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린드블럼은 "오늘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내 딸 먼로의 심장 수술을 집도한 의사와 간호사들과 요르단에서 난민 어린이의 봉사를 하고 있다"라며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린드블럼은 "MVP를 받아 영광이다. 투표해준 기자단에게 고맙다. KBO리그 첫 등판이 엊그제 같은데 5년이나 흘렀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많은 추억을 남겼다. 좋을 때도 안 좋을 때도 있었지만 내 목표는 항상 최고가 되는 것이었다. 많은 분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마운 사람에 대한 말도 이어갔다. 먼저 아내에게 "헌신 덕분에게 야구를 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고, 아이들에게도 "아버지라 행복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부모님에게도 "믿어준 덕분에 야구를 할 수 있었다"고 인사를 전했다.
에이전트를 비롯해 통역에게 고마움을 전한 린드블럼은 상대팀에게도 "매일 더 노력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팬들 덕분에 고향에서 야구를 하는 것처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들도 잊지 않았다. "파트너 박세혁, 양의지, 강민호에게 고맙다. 투수와 포수는 특별한 관계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믿고 기회를 준 두산 베어스와 차량을 선물해준 KIA 자동차에 고맙다"고 미소를 지은 린드블럼은 "팀원들에게 감사와 영예를 나누고 싶다. 팀원들 도움 없이는 이 자리에 없었다. 고마움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었다.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모두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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