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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물들' 유다인이 그려낸 문제적인물 #욕 #불륜 #담배 [현장의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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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판석 기자] 영화 '혜화, 동'의 유다인이 강렬하게 돌아왔다. 이번에는 미술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스캔들을 일으키는 화가다. 학력위조부터 욕설은 물론 불륜까지 저지르는 파격적인 캐릭터로 돌아온 만큼 유다인의 변신은 주목할만하다. 

25일 오후 서울시 동대문구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속물들'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신아가 감독, 유다인, 심희섭, 송재림, 옥자연이 참석했다.

'속물들'은 재능없는 표절 화가 선우정(유다인 분)을 중심으로 그의 남자친구 김형중(심희섭 분)과 서진호(송재림 분) 그리고 선우정의 오랜 친구 탁소영(옥자연 분)이 부조리한 미술계를 배경으로 그려낸 영화다.

[OSEN=박준형 기자]유다인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OSEN=박준형 기자]출연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유다인은 선우정을 연기하면서 청순하고 당찬 모습 대신 이기적이고 욕망에 가득찬 모습으로 변신했다. 신아가 감독은 "유다인을 처음 만났을때 욕을 하거나 담배 피우는 연기가 가능할지 걱정했는데, 첫 만남부터 시원하게 욕을 하고 담배 피우는 걸 보여주겠다고 하더라. 역시 배우는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다인 역시 선우정을 연기하면서 욕설과 막말은 물론 싸우는 것까지 다양한 도전을 했다. 유다인은 "믿을지 모르겠지만 제가 남들에게 싫은 말을 잘 못한다"며 "다른 사람과 싸우는 장면을 찍으면서 실제로 벌벌 떨면서 찍었다. 욕하고 막말하는 장면도 맛을 살리기 위해서 신경써서 연기했다"고 표현했다.

유다인에게 있어서 '속물들'은 남다른 의미를 가진 영화다.

유다인은 "내가 맡은 우정이 자존심을 버리지 못하지만 두려움을 감추고 떠는 장면이 있다"며 "그 장면에서 재능이 없다고 그만두지 못하고 어떻게든 해보려고 안간힘 쓰는 모습이 공감이 많이 됐다. 이기적인 캐릭터처럼 보이지만 다른 분들도 선우정에 공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표현했다.

유다인이 연기한 선우정 뿐만 아니라 심희섭과 송재림과 옥자연 그리고 유재명이 연기한 모든 영화 속 캐릭터들이 속물 그 자체다. 보이는 것과 안에 감추고 있는 욕망이 전혀 다른 캐릭터들로 이들은 연기를 통해 강렬한 블랙코미디를 그려낸다. 

'속물들' 스틸

심희섭과 송재림과 옥자연 역시도 속물적인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심희섭은 성실하거나 올바른 캐릭터가 아닌 속물적인 캐릭터를 통해 변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송재림은 "인간은 누구나 다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표현하느냐 안 하냐는 차이다. 제가 연기한 서진호 역시 나쁜 속내를 가지고 있지만 양면적으로 보이도록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속물들'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나 유다인, 심희섭, 송재림, 옥자연, 유재명까지 다섯명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다. 속이 훤히 보이는 다섯 사람이 서로를 이용하고 배신하고 욕망을 표현하는 모습을 심도있게 그려낸다. 

다만 실화를 모티브로 한만큼 익숙하다. 어디서 본듯한 클리셰들이 자주 등장하고 때때로 사건과 사건 사이를 잇는 개연성이 부족하다. 이런 소소한 흠조차도 배우들은 연기로 훌륭하게 메워낸다.

다섯명의 배우들이 열연을 펼친 '속물들'은 오는 12월 12일에 개봉한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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