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가 5년간의 여정을 마치고 안방극장을 떠난다. 그동안 257명의 게스트들이 다녀 갔으며, 8인의 셰프들이 만든 요리는 무려 1,018개였다.
25일 오후 마지막으로 방송된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는 5년간의 방송사를 되돌아보며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먼저 최고의 시청률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10.04%(전국 기준)를 기록한 빅뱅 태양 편이었다.이 같은 수치는 JTBC 방송 역사상 최초로 예능 부문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최고의 ‘먹방’을 선보인 스타들에 대해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른바 ‘레전드 먹방’. 첫 번째로 전파를 탄 주인공은 개그맨 문세윤. 그는 154회~155회에 게스트로 등장했던 바. 당시 그는 음식 한그릇을 한 입에 먹는 스킬을 발휘했다. 또한 고봉밥도 한순간에 비웠다.
209회의 주인공이었던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닭다리를 짐승처럼 뜯어 먹는 모습이 전해졌다. MC들은 “마치 추노 같다. 정글에서 그냥 나와서 먹는 거 같다”고 했다.
레전드 먹방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배우 박철민. 어머니의 손맛을 찾고 싶었다던 그는 정호영 셰프가 만든 찌개를 먹으며 “어머니가 해주신 맛고 똑같다. 놀랍다”라고 놀라움을 표하며 벅차는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한편 정리가 잘 된 '레전드 냉장고’를 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가수 션의 집 냉장고는 셰프들이 놀랄 정도로 깔끔한 비주얼을 자랑했다. 정리가 잘 되어있었기 때문에 음식의 위치 파악이 빠를 수밖에 없었다.
이어 가수 지드래곤의 냉장고도 다시 한 번 전파를 탔다. 전 세계 3대 진미가 꽉 차 있을 만큼 탄성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그런가 하면 가수 성규의 냉장고는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았다. 썩은 음식 재료가 가득해 “잡는 것마다 왜 이러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성규는 “이번에 청소를 싹 해서 좋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웹툰작가 기안84의 냉장고 역시 마찬가지. 유통기한이 한 달 이상 지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생선이 통째로 들어 있어 모두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김성주는 “성규, 기안84의 냉장고는 지금 봐도 충격적이다”라고 했다.
156회에서는 안정환과 김성주가 요리 대결을 펼쳐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기도 했었다.
안정환은 “형이 매일 투혼 방송을 했어야 했다. 그랬으면 이 프로그램이 안 없어졌을 것”이라고 놀렸는데, 김성주는 이에 “그랬다면 내가 먼저 사라졌을 거다”라고 맞받아쳐 웃음을 남겼다.
‘냉부 어워즈’가 이어졌다. ‘노잼상’(노장의 재미상)의 주인공은 이연복 셰프. 그는 “여기 모든 셰프들, MC들과 정이 들었는데 종영한다고 하니 아쉽다”라며 “살짝 시즌2를 기대해 본다”고 했다.
이어 ‘춤신 춤왕상’ 시상이 진행됐다. 후보로는 정호영 셰프 대 샘킴 셰프. 결과는 정 셰프였다. 그는 “종영한다고 해서 너무 아쉽다. 이제 어디 가서 춤 출 수도 없다”고 했다.
‘반전의 반전의 반전상’은 샘킴 셰프가 받았다. “5년간 많은 걸 했구나 싶다”라며 “이 자리를 빌려 너무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마약상’(마성의 약장수 상)의 주인공으로 뽑힌 유현수 셰프는 “이제 이 썰을 어디가서 풀어야 할지 모르겠다. ‘냉부’ 덕분에 많이 웃고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세득 셰프는 ‘TMI 상’(투 머치 인포 상), 레이먼 킴 셰프는 ‘따뜻한 도시남자 상’, 송훈 셰프는 ‘하룻강아지상’을, 김풍 셰프는 ‘노력이 가 상’을 각각 받았다./ watch@osen.co.kr
[사진]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