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먹고다니냐' 정수라, 이혼·빚·루머 해명‥파란만장한 '인생史'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11.26 06: 52

정수라가 이혼 아픔과 빚청산을 한 과거부터, 각종 루머에 시달렸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전했다. 
25일 방송된 SBS 플러스 예능 '밥은 먹고다니냐'에서 정수라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라이브 여왕 정수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수미는 정수라를 보며 반갑게 맞이했고 정수라는 "만난다고 생각하니 너무 떨렸다"면서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최양락은 비슷한 시기에 활동한 정수라와 코미디 프로그램도 함께 했다며 회상했다. 

김수미는 "왜 요새 TV에 많이 안 나오냐"며 질문, 정수라는 지방행사와 방송 등 꾸준히 활동 중이라고 말했다. 정수라는 "생각해보니 예능을 안 하니 활동을 안 한다고 생각하더라"고 하자, 김수미는 "예능감은 있어?"라고 물었다. 정수라는 "불청에 나가서 편안한 자리에 갔는데 머리쓰는 건 못 한다"면서 예능감이 없다며 고민했다.  
또한 정수라는 김수미와 오해가 엮여있다면서 "오해아닌 오해를 풀고 싶다"고 했다. 김수미는 "친분이 없는데"라며 놀라워하자, 정수라는 "아마 기억 못할 것"이라며 처음 2011년에 김수미와 만났다고 했다. 8년 전, 故김영세 패션 디자이너 패션쇼장에서 처음 만났다고. 
정수라는 "패션 쇼 위에서 노래를 하는데 마이크가 안 나와 리얼 생 라이브로 노래했다, 공연 망쳤단 생각에 뒤집어놨던 기억이 있다"면서  "이후 화가 나 대기실을 지나가는데 김수미 선생님을 봤다, 혹시 그 일을 기억하실까 걱정했다, 사실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에 김수미는 "나 8시간 전도 기억 못 해, 전혀 몰라, 패션쇼 장소와 무대만 기억난다"고 했고, 최양락은 "수미 선생님한테 욕은 욕도 아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10살 때부터 미성년자 신분으로 무대에 섰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정수라는 "단속이 가끔씩 떠, 경찰 출동하기도 했다"면서 어렵게 노래를 시작해 팝과 트로트 모두 섭렵했던 찬란했던 과거를 전했다.이에 김수미는 "노력이 아니라 이미 타고난 거구나"며 감탄했다. 
10살부터 무대를 씹어먹은 정수라는 올해 36년차 가수가 됐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80년대 가요계를 회상하던 정수라는 히트곡 '아! 대한민국'에 대해 "가사가 너무 싫었다, 어딘지 선동적인 가사 느낌, 가사도 길었고 시대와 안 맞는다고 생각했다"면서 "의무로 만든 노래가 성공했다"며 비화를 전했다.  
정수라는 "세월이 흘러 어느순간 지치게 되고 마음의 휴식처가 필요해 결혼을 선택했다, 그게 2006년도"라면서 "아이를 갖고 싶어서 2년 동안 활동을 안하기도 했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하지만 7년만에 파경을 맞이한 이혼 아픔을 전했다. 정수라는 "나는 사랑이었지만 그는 아니었더라, 내 모든 걸 잃었던 일생일대의 사건"이라며  "잘 되길 바라며 남편의 사업 자금을 지원하다 보니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였다, 결과적으론 그렇게 됐다"며 약 6년 전 사업 자금만 20억원 정도 지원했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믿었던 사랑에 속아 한 동안 마음 고생했던 과거를 다시 떠올린 정수라는 "나는 분명히 사랑이었고 결국 그는 사랑이 아니었다, 괴로움과 자괴감에 2011년 부터 별거생활했지만 외부에 알릴 수 없었다"면서 "그 동안 마음의 준비를 해왔다, 엄마 집이 걸려있는 문제라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지만 경매로 넘어가 해결 방법이 없었다"며 울컥했다. 이에 보증 위기를 맞았던 정수도 공감하며 눈을 질끈 감았다.  
정수라는 삶과 죽음 기로에 있던 시절을 떠올리며 "한 달 반동안 소주와 라면만 먹어, 도저히 충격에 헤어나오지 못 했다"면서 "매일 술마시면서 정리했고 죽어야겠다 생각해, 몸이 망가졌다, 하지만 엄마랑 언니 때문에 결국 못 했다"며 또 살아야만 했던 이유는 바로 가족 때문이라 했다. 특히 母를 떠올린 정수라는 "매달 생활비를 용돈으로 보내드렸는데 그 돈으로 엄마가 적금을 부었더라, 그걸 다시 5천만원 적금을 내 손에 쥐어주더라"며 울컥해 모두를 가슴 아프게 했다. 
다행히 작년부로 드디어 빚을 청산했다는 정수라에게 김수미가 "다시 사랑하고 싶어?"라고 묻자, 정수라는 
선뜻 대답하지 못 하더니 "아직은 남자가 무섭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정수라는 "아직은 더 열심히 달려야 한다고 생각, 내일을 꿈꾸기보다 오늘 하루에 집중하는 중이다"면서 "무엇을 하든 행복한 하루를 보내는 것, 오늘이 마지말 날처럼 살려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정수라는 "내 옆을 지켜준 엄마, 이제 함께 같이 산다"면서 "음식을 참 잘 하셨는데"라며 어머니 생각에 또 눈물, 정수라는 "울지 않는다고 했는데"라며 눈물을 닦았다. 정수라는 "나를 살게해준 엄마, 어느날 갑자기 늙으신 것 같더라, 정신이 강하신 분이었는데"라며 母를 떠올렸고,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정수라는 이혼 그리고 빚에 이어 자신을 둘러썬 루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정수라는 "미국에 산 적도 없다"면서 "90년도 미국에서 음반작업한 건 사실, 그때 미국 원정 출산에 대해 루머가 생겼다"면서 루머를 해명했다. 그러면서 땅부자라는 설에 이어 다양한 루머에 대해 입을 꺼냈다.
정수라는 "듣기 민망한 루머, 가족들에게 미안할 정도"라면서 "대처를 안 하지도 않았다, 매체마다 해당 인터뷰를 해도 그때 뿐"이라며 속상함을 토로했다.정수라는 "재벌 회장의 애인루머는 대꾸할 가치도 없어, 허무맹랑한 소문"이라며 이제서야 웃음을 지었다. 지금은 미소짓는 옛날 이야기가 되었지만 파란만장한 그녀의 인생사가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밥은 먹고다니냐'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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