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원, 김성훈에게 보내는 눈물의 편지 "첫승 못지켜줘 미안해"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11.26 05: 51

한화 이글스 투수 박상원이 황망한 사고로 너무 일찍 생을 마감한 고 김성훈에게 눈물의 편지를 보냈다. 고 김성훈은 지난 23일 새벽 광주 시내의 모 병원 옥상에서 실족해 22살의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등졌다. 사고가 알려지자 한화 선수단을 비롯해 프로야구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고 김성훈과 입단 동기인 박상원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형이 정말 많이 미안해 성훈아... 시작을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는데.. 그 누구보다 믿고 의지 했었던 형한테 성훈이는 정말 든든하고 특별한 하나뿐인 친구같던 동생이였는데... 그동안 형 투정 받아주고 이해해줘서 정말 고마웠어"라고 그리운 마음을 꺼내놨다. 
이어 "형 때문에..형이 다 망쳐버려서 너무 미안해..많이 부족해서 미안하고 형만 아니였으면 우리 성훈이 데뷔전 첫 승 멋있게 할 수 있었을텐데...미안해 성훈아 정말 많이 속상했을텐데 먼저 형 한테 다가와서 "형 고생했어요 야구하다 보면 그럴수도 있죠 어떻게 항상 잘던져요. 웃으면서 다음에는 꼭 막아주십쇼" 라고 아무렇지않게 말해준게 정말 너무 고마웠어"라고 덧붙였다. 

[사진] OSEN DB

박상원은 "아직도 형은 너의 목소리 말투가 너무 생생한데 형은 미안하다고 제대로 말도 못하고 고개숙였는데...정말 미안해 성훈아... 제대로 사과도 못해서 너랑한 약속 꼭 지키고 첫 승 하는날 형 때문에 첫 승 늦게해서 미안하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아직 사과도 제대로 못했는데.. 정말 미안해... 첫 승 하고 첫 시작이 좋았으면 어땠을까... 너의 꿈을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라고 속내를 전했다. 
또한 "못난 형이랑 잘지내줘서 너무 고맙고 형은 생각이 너무 많다고 생각좀 그만하라고 혼자 힘들어 하지말고 아무때나 찾으라고 해줘서 정말 고마웠어 형 사실 지금 너무 힘들어. 좋게 보내줘야 하는데 너무 많이 보고싶어. 이제는 너랑 함께 할 수 없다는게... 너무 힘들다"고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박상원은 "성훈아.. 그동안 정말 너무 고마웠고 많이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정말 많이 많이 사랑해 그리고 형 한번만 용서해줘... 정말 미안하고 형이 자주 보러갈게..사랑해 동생"이라고 영면을 기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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