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구 반발력 저하'를 이겨낸 노진혁, 개인 최다 홈런 비결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11.26 10: 02

올 시즌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으로 홈런이 확 줄어들었다. 힘 좀 쓴다는 타자 모두 지난 시즌보다 손맛을 만끽하지 못했다. 투고타저 현상이 두드러진 가운데 시대의 흐름을 역행한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노진혁(NC).
지난 시즌 11홈런을 터뜨리며 2012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노진혁은 올 시즌 13차례 아치를 그리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그는 "지난 시즌보다 타이밍과 포인트가 좋아진 덕분"이라며 "생각보다 타구가 멀리 나갈 것 같지 않았는데 쭉쭉 뻗어 나갔다"며 "마산구장과 달리 창원NC파크가 나와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진혁 /youngrae@osen.co.kr

그렇다고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다. 노진혁은 "올 시즌 기복이 너무 심했다"고 아쉬워했다.
월별 성적을 살펴보면 3~4월 타율 2할6푼7리(86타수 23안타)에 그쳤으나 5월 타율 3할1푼3리(96타수 30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6월부터 하향 곡선을 그렸던 그는 9월 이후 타율 3할7푼7리(53타수 20안타)로 잃어버린 타격감을 되찾았다.
노진혁은 "좋은 타자는 슬럼프가 짧다고 하는데 아직은 특출난 선수가 아니다보니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타격감이 좋지 않을때 코치님께 조언을 구하며 돌파구를 마련하는 듯했지만 막상 타석에 들어서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노진혁 /jpnews@osen.co.kr
"부진할 때 야구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안 좋은데 자꾸 생각하면 뭔가 위축된다. 언젠가는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자 한다"는 게 노진혁의 말이다. 노진혁은 자신만의 타격 자세를 정립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슬럼프가 왔을 때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타이밍에 대한 정립이 되지 않았다. 타격 자세가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계속 왔다 갔다 했다. 가장 좋았을 때 타격 자세를 만드는 게 우선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때 타격감이 아주 좋았는데 아직도 그 느낌이 남아 있다. 좀 더 확신을 가지고자 한다". 노진혁의 말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기대감보다 불안감이 더 컸던 노진혁은 5월 들어 상승 곡선을 그리며 뭔가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하지만 6월 이후 부진의 늪에 허덕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시즌을 앞두고 지난 시즌보다 못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컸는데 5월 들어 야구가 너무 잘 되다 보니 뭔가 해볼 수 있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역시 뜻대로 되지 않았다. (박)민우가 올 시즌 골든글러브 수상과 프리미어12 대표팀 발탁도 가능하다고 덕담을 자주 건넸다.  그런데 대표팀에 혼자 가더라"고 웃어 보였다.
이어 "사람은 자기 자신이 제일 잘 안다고 하나 내심 아주 작은 바람은 있었다. 민우에게 도쿄 올림픽에 함께 가자고 했는데 목표는 크게 잡는 게 좋지 않을까. 이룰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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