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티네스, 풀세트 접전 끝에 5번째 PBA 우승자 우뚝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11.26 06: 28

다비드 마르티네스(28, 스페인)가 우승자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마르티네스는 25일 오후 9시부터 열린 PBA 투어 5번째 대회인 '메디힐 PBA 챔피언십' 결승전서 엄상필(42)을 풀세트 접전 끝에 4-3(15-11, 8-15, 13-15, 15-4 15-1 0-15 11-7)으로 꺾었다.
이로써 마르티네스는 PBA 출범 이후 5번째 우승 상금 1억 원의 주인공이 됐다. 첫 대회부터 출전했던 마르티네스의 종전 최고 성적은 3차 대회였던 웰컴저축은행 웰뱅 대회 4강이었다.

[사진]PBA 제공

마르티네스는 하이런 8을 기록하며 첫 세트를 가져 갔다. 하지만 2, 3세트를 엄상필에게 넘기며 역전을 당했다. 마르티네스는 4세트에 다시 하이런 8으로 3이닝만에 세트를 따낸 뒤 5세트마저 하이런 7으로 우승을 눈앞에 뒀다. 
엄상필도 만만치 않았다. 6세트에서 1이닝에 12점을 한꺼번에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1점을 먼저 뽑아야 하는 마지막 세트 역시 9이닝에 7-7로 팽팽했다. 결국 집중력에서 마르티네스가 앞섰다. 마르티네스는 쉬지 않고 점수를 쌓으며 12이닝에 경기를 끝냈다.
마르티네스는 경기 후 “우선 이렇게 큰 상금이 걸린 프로 무대에서 우승하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며 “서울에만 해도 유럽 전체를 더한 것보다 더 많은 당구장이 있는 것 같다. 그런 인프라 덕분인지 한국 선수의 기량이 뛰어나 항상 경기는 어렵게 느껴졌는데 우승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우승의 소감을 밝혔다.  
또 뱅크샷 2점제 등 PBA룰에 대해서는 “뱅크샷에 대해서 항상 자신감이 있는 편이라 PBA룰에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고 경기 방식에 대해서도 만족한다”고 밝혔다.
지역의 스포츠 클럽의 멤버였던 할아버지의 권유로 12살에 당구를 시작했다고 밝힌 마르티네스는 “2개월 전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이 모습을 너무 자랑스러워 하실 것 같다. 가족과 여자친구 등 많은 주변사람들의 도움으로 이 자리에 온 것 같다"며 가족들에 대한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준우승을 차지한 엄상필은 3400만 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또 64강전 2.938로 베스트 애버리지를 기록한 서현민은 'SK 5G ACT베스트 애버리지' 특별상을 수상, 상금 외 추가로 400만 원을 획득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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