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 실명 사재기의혹→전원 법적대응→라디오 해명無+차트 급상승(종합)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9.11.26 07: 30

그룹 블락비 멤버 박경이 실명으로 사재기 의혹을 저격한 가운데, 파장이 3일째 이어지고 있다. 박경이 언급한 몇몇 가수들은 “명예훼손”이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고 윤민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의혹을 반박했다. 하지만 박경은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프로그램에서 이에 대해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더불어 박경의 노래는 음원차트에서 놀라운 급상승을 이뤘다.
박경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사재기 좀 하고 싶다”라는 글을 남기며 몇몇 가수들의 실명을 거론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음원 사재기 의혹은 가요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혀오고 있지만 명확한 근거가 없는 만큼 실명을 거론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 파장이 커지면서 박경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
또 박경의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 측은 해당 글의 파장이 커지면서 사과에 나섰다. 소속사 측은 “당사 소속 아티스트 박경의 트윗에 실명이 거론된 분들께 사과 말씀드린다. 박경은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현 가요계 음원 차트의 상황에 대해 발언을 한 것이다. 직접적이고 거친 표현으로 관계자분들께 불편을 드렸다면 너른 양해를 구하는 바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이는 가요계 전반에 퍼진 루머에 근거해 사실관계 확인 없이 발언한 것으로, 단순히 생각하면 아티스트 개인의 생각을 본인의 트윗에 올린 것 뿐이지만, 구체적인 실명을 거론하여 당사자들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의 말씀 드리며 다시 한 번 넓은 이해 부탁드리겠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박경의 글이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많이 유포되면서 언급된 몇몇 가수들이 대응에 나선 것. 박경의 글로 인해 공개적으로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법적조치를 취할 것을 예고했다. 
바이브의 소속사 메이저나인 측은 25일 오전 “당사는 회사를 통해 사과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가수로부터 전혀 진심어린 사과를 받지 못했고, 이에 기정사실화 되어 버린 해당 논란을 바로잡기 위해 앞으로 법적 절차에 따라 강경대응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미 당사 아티스트는 씻을 수 없는 심각한 명예훼손과 정신적 고통을 당했고,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아니면 말고 식의 루머를 퍼트린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 다”라며, “당사는 해당 발언 직후 온라인 상에 계속되는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 유포 등에 관하여서도 자료를 취합하고 있으며, 법적 대응 대상이 될 경우 그 어떤 선처와 합의도 없을 것이며 강력하게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수 임재현 측도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임재현 측은 “지난 24일 박경 씨가 제기하신 저희 아티스트 관련 사재기 의혹에 대해서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사재기에 의한 차트조작'은 명백한 범죄행위이며, 당사와 아티스트는 그런 범죄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없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박경에 대해서는 “박경 씨가 그런 범법자를 지칭하며 저희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공개적으로 하신것에 심각한 유감을 표하며, 저희 당사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책임을 묻고 법률검토를 통해 강경대응 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하예 측도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에 대해서 법적절차에 따라서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소속사 더하기미디어 측은 박경의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음원차트 사재기 의혹에 관해서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또 “당사와 송하예는 모 가수의 발언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에 관해 법적절차에 따라 강경대응을 취할 것이다. 현재 송하예는 온라인상에 지속되고 있는 논란에 의해 정신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 사실무근인 발언으로 당사와 소속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한 사실에 대해 깊이 유감을 표한다. 추후에도 당사는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 악의적인 비방으로 인해 법적대응 대상이 될 경우 선처와 합의 없는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전상근의 소속사 스튜디오 오드리 측도 이날 오후 “지난 24일 모 가수가 제기한 저희 아티스트에 대한 사재기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해당 가수가 사실 관계 확인없이 당사의 아티스트를 공개적으로 지칭하며 명예를 현저히 훼손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을 표한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당사와 전상근은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에 대해 법률적 검토를 거쳐 강경 대응할 방침”이라며, “또 현재 온라인 상에 지속되는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악의적 비방 및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자료를 취한한 뒤 강력하게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황인욱의 소속사 하우엔터테인먼트 측도 “당사는 모 가수의 개인 SNS에서 언급된 사재기 의혹에 대해서 전혀 사실무근임을 밝힌다. 당사와 소속 가수 황인욱은 사재기라는 범죄행위를 저지른 바 없으며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다수의 대중에게 허위 사실을 기정사실화해 당사는 물론 소속 가수의 명예를 훼손시킨 모 가수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이런 상황을 묵과할 수는 없는 바, 해당 논란을 바로잡기 위해 차후 법적 절차에 따라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해당 SNS 게시 후 추가로 유포되는 허위사실 등 악의의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서도 자료를 취합할 예정이며, 어떠한 선처도 없이 강력하게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경대응 방침을 알렸다.
마지막으로 장덕철의 소속사 리메즈 측도 “먼저 소속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시키고 영향력 있는 공인으로서 책임지지 못할 발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소속 아티스트들의 보호를 위해 이번 사건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고 강경 대응을 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리메즈 측은 “당사는 작년 4월 발생한 루머로부터 실추된 소속 아티스트들의 명예와 상처를 회복하고 보호하고자 지금까지 노력하고 있습니다. 24일 새벽 모 가수의 발언은 다시 한번 당사와 소속 아티스트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습니다. 앞으로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보호를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여 이후 발생하는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에 대해서는 그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강경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경 측에서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바이브와 임재현, 송하예, 황인욱, 전상근 측 모두 법적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파장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
이어 윤민수는 25일 오후 자신의 공식 SNS에 "바이브는 사재기를 하지 않습니다"라는 메시지가 적힌 사진을 게재해 시선을 모으기도. 박경의 의혹-저격에 대한 전면 반박이라고 볼 수 있다.
이후 박경은 이날 오후 8시 생방송 된 MBC 라디오 FM4U ‘박경의 꿈꾸는 라디오’의 DJ로 나서 관심이 모아졌다. 박경은 사재기 논란이 크게 화제가 되면서 이튿날 생방송을 진행한다는 게 부담으로 작용했을 터지만 녹음 방송을 하지 않았다.
박경은 이날 생방송에서 “주말동안 걱정 많이 하셨을 거 같은데 이 시간에는 DJ로서 방송을 열심히 하겠다”라는 말로 오프닝을 열었다. 별도의 사과의 멘트는 없었다.
이어 박경은 “월요일의 ‘꿈꾸라’, 지금 생방송으로 함께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논란을 의식하지 않겠다는 듯 평소처럼 밝고 건강한 목소리로 청취자들을 만났다.
그런가하면 박경의 노래 '자격지심'은 26일 오전 6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차트 멜론 실시간 차트에서 6위를 기록하는 등 놀라운 역주행을 보여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전날 오후 8시께부터 시작해 100위에서 40권, 20권 내 순위를 거쳐 10위 안에 드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팬들의 '총공'이 이뤄졌단 추측이 지배적이다.
/nyc@osen.co.kr
[사진] 윤민수 SNS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