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리고 착한 아이" 빅뱅 탑→딘딘, 故구하라 애도..3일째 SNS 추모 물결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11.26 08: 25

故 구하라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지 3일째가 됐지만 여전히 연예계 동료들과 팬들은 고 구하라의 생전 아름다운 모습을 기억하며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고 구하라는 지난 24일 오후 6시 9분께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돼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구하라는 최근까지도 일본에서 새로운 싱글 ‘미드나잇 퀸’을 발매하고 투어 공연을 펼치며 활발하게 활동을 해왔던 터라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고 구하라 측은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라면서 비보를 전했고, “유족과 지인들의 심리적 충격과 불안감이 큰 만큼 팬들의 조문과 루머 및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달라.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당부했다.

[OSEN=사진팀]<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동료 연예인과 네티즌은 SNS에 추모의 글을 게재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빅뱅의 탑은 구하라의 생일 축하 메시지가 담긴 캡처 사진과 함께 "마지막 메시지가 답장 못한 생일 축하 메시지인데.. 너무 미안하다 하라야. 좋은 곳에서 편히 쉬렴.."이라며 "한창 꿈 많고 음악과 일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했던 마음 여리고 착한 아이, 하라"라는 글로 슬픔을 내비쳤다.
가수 채리나는 "정말 너무 슬프다. 진짜 너무 미치도록 슬프다. 너무 어여쁜 후배를 또 떠나보냈다"며 비통한 심정을 표했다. 가수 겸 방송인 하리수도 "안타깝게도. 정말 너무 슬프다. 하늘에선 행복하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구하라를 추모했다. 
한예슬 또한 "마음이 찢어진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고, 박민영은 "마지막 길 함께 해 주지 못해 미안해"라며 "내겐 언제나 귀여운 하라로 기억할게. 조심히 가"라고 밝혔다. 
딘딘 역시 SNS에 구하라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하며 “하라야 내가 점점 주목받기 시작할 때 넌 날 걱정해주면서 힘들면 연락하라고 했었는데. 넌 참 아름답고 빛났어. 근데 내가 아무것도 해준 게 없고 아무 도움이 못돼서 미안해. 정말 미안하다.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줬어야 하는데 정말 미안해. 너무 화가 나고 너무 진짜 세상이 미운데 꼭 행복하기를 바랄게 그곳에서는. 미안해. 고마워”라고 전했다.
작가 허지웅도 자신의 경험이 담긴 장문의 글로 고 구하라를 추모했다. 허지웅은 “아마 행복이란 건 삶을 통해 스스로에게 증명해나가는 어떤 것일테다. 망했는데, 라고 생각하고 있을 오늘 밤의 아이들에게 도움을 청할 줄 아는 사람다운 사람의 모습으로 말해주고 싶다. 망하려면 아직 멀었다. 마지막 밤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모든 청년들에게 바칩니다”라며 “PS. 저는 더 이상 아프지 않아요. 필요 이상으로 건강합니다. 그러니까 저를 응원하지 말아주세요. 대신 주변에 한줌 디딜 곳을 찾지 못해 절망하고 있을 청년들을 돌봐주세요. 끝이 아니라고 전해주세요. 구하라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가희도 SNS에 “오늘 또 해가 졌네. 휴. 우리 아이들도 지켜야 하지만 우리 아이돌들도 지켜야 해. 누군가 널 위해 항상 기도한다는 걸 잊지마. RIP.”라는 글로 고 구하라를 추모했다.
가수 기리보이는 "친구지만 선배처럼 연락해서 무언갈 물어보면 자꾸 뭘 도와주려 하고 뭘 자꾸 해주려 했던 따뜻한 사람 얼마 전까지 아무렇지 않게 통화했는데 갑자기 이래서 너무 당황스럽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진짜"라고 밝혔고 가수 정기고는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는 만큼 많은 분들에게 노출된 삶을 사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 같습니다. 개인적인 친분은 없었지만 동료로서 가슴이 아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하재숙은 "빗소리가 너무 아프다..기사로 접한 소식에 한동안 멍하게 차안에 앉아있었고..아무렇지않게 예정된 운동을 하고 아무렇지 않게 사람들과 대화도 하고 행숙이 산책까지 시키고 왔는데...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면 오보였다고 그런 일은 생기지 않았다고 누군가는 얘기해줄줄 알았는데... 너무 아깝고 아깝다...빗소리가 정말 사무치게 아프다...너무 늦었지만 오늘 밤은 온 마음을 다해서 널 위해 기도할께"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심은진 역시 "안타까운 후배의 비보를 지금에서야 뒤늦게 알게됐네요.. 이런일이 생기지 않길 기도했는데, 참으로 마음이 무겁습니다.. 잘 알지못하고, 가끔 예전 샵에서 마주치면 인사만 건네는 사이었지만, 그녀가 편히 쉬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남겨진 가족,지인들,팬분들의 마음이 감당하기 힘들정도로 힘든나날이겠지만, 꼭 힘내세요.. 무너지지마시기를 다시한번 기도하겠습니다.#RIP"라고 밝혔다.
솔비는 악플러에 대한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악플러들의 대상으로 쉽게 여겨지는 연예인 뿐만아니라 수많은 피해자들의 인권을 보호할 수 있는 법안 개정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더이상 사랑하는 선배, 후배, 동료들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오늘따라 환한미소로 웃던 그들이 너무 보고싶어요.. 열정있고 꿈 많았던 아름다웠던 설리, 구하라, 그리고 먼저 세상을 등졌던 다른 동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남태현, 배윤정을 비롯해 여러 스타들이 고 구하라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하며 고인을 추억했다.
한편 경찰은 구하라의 유족과 현장 등을 조사한 결과,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하고 부검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유족의 뜻에 따라 구하라의 장례는 비공개로 치러질 예정이며, 팬들을 위한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별도로 마련됐다. /mk3244@osen.co.kr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 OSEN DB, SNS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