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2' 감독들이 엘사의 의상이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것과 관련해 자부심을 밝혔다.
영화 '겨울왕국2'(감독 크리스 벅・제니퍼 리) 측은 26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당주동 포시즌스 호텔에서 제작진 내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감독 크리스 벅, 제니퍼 리 감독과 프로듀서 피터 델 베코가 참석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겨울왕국2'는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여왕 엘사와 공주 안나 자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1일부터 한국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디즈니 제공] '겨울왕국2'의 프로듀서 피터 델 베코(왼쪽부터)와 감독 제니퍼 리, 크리스 벅이 내한 인터뷰를 진행했다.](https://file.osen.co.kr/article/2019/11/26/201911261203775819_5ddc98c04e575.jpg)
영화는 개봉 전부터 선풍적인 인기와 기대 속에 휩싸였다. 특히 '겨울왕국'을 본 어린이 관객들이 엘사와 안나 자매의 드레스 의상을 따라 입는 것에 몰두했던 만큼 이번에는 두 캐릭터가 어떤 의상으로 어린이 관객들을 사로잡을지 기대를 모았다. 특히 '겨울왕국2'에서는 엘사가 드레스만 입었던 시리즈 1과 달리 레깅스 의상을 입고 등장해 놀라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크리스 벅과 제니퍼 리는 "스토리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나온 것들이고 어떤 의도를 담은 결과물은 아니"라며 멋쩍어 했다. 두 사람은 "'겨울왕국2'에 등장하는 마법의 숲은 엘사, 안나 자매에게 위험이 도사리는 곳"이라며 "그에 맞춰 엘사 또한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의상이 필요했고 실용적인 면에서 바지가 편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특히 제니퍼 리는 "작품을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올릴 때도 사정에 맞게 수정한 게 있듯이 영화에서도 상황에 맞게 수정한 부분들이 있다. 드레스만 입고 산을 올라가거나 위험에 대처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그는 "관객들이 캐릭터와 같은 의상을 입고 싶어 한다면 충분히 캐릭터와 작품에 공감했기 때문일 텐데 그런 걸 보면서 '우리가 일을 잘 했구나'라는 생각을 한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한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저희가 일을 제대로 못한 것"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제작진의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관객들이 디즈니에서 '알라딘' 실사 영화, '토이스토리4' 등에서 여자 주인공이 연거푸 '드레스 팬츠' 의상을 선보여 화제를 모은 데 이어 '겨울왕국2'에서도 엘사의 '레깅스 팬츠'를 선보인 것에 열광하는 상황. 제니퍼 리는 "디즈니의 앞선 작품들과 어떤 연관성을 생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보시는 분들이 그렇게 생각해주신다는 게 정말 흥미롭고 인상 깊다"고 말했다. 그는 "관객 분들이 자꾸 그런 말을 해주시는 게 놀랍고 또 좋다. 앞선 작품들과 꼭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닌데 그런 연관성을 찾아준다는 게 의미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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