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파타' 박용우, 조은지가 개봉을 앞둔 주연작 '카센타'를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서는 영화 '카센타'의 주연 배우 박용우, 조은지가 출연했다.
'카센타'(감독각본 하윤재, 제공 88애비뉴㈜, 공동제공 가이아벤처파트너스·㈜트리플픽쳐스, 배급 ㈜트리플픽쳐스, 제작 88애비뉴㈜, 공동제작 주식회사 프레인글로벌)는 파리 날리는 국도변 카센타를 운영하고 있는 재구와 순영이 펑크 난 차를 수리하며, 돈을 벌기 위해 계획적으로 도로에 못을 박게 되면서 벌어지는 한국형 생계범죄 블랙코미디 작품이다.

DJ 최화정은 "박용우 씨는 나이를 안 먹는 것 같다. 눈이 여전히 선하고 특유의 사람 좋은 웃음이 있다"며 "그리고 은지 씨는 오늘 우리 방송에 처음 나오는데 내가 굉장히 팬이다. 어떤 작품에 나와도 존재감이 있다. 자신의 색깔이 뚜렷한 배우"라며 반가워했다.
청취자들은 "오늘 어딘가 살짝 긴장한 것 같은데 노란 스웨터가 예쁘다"고 했고, 조은지는 "긴장한 것도 있고, 쑥스러운 것도 있다"며 미소를 지었고, 최화정은 "내가 무섭냐?"고 물었다. 이에 조은지는 "그건 절대 아니다"며 웃었다.
'카센타'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빵꾸'로 공개됐으나, 이후 제목을 바꾸고 재편집을 거쳐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박용우는 "그땐 영화 타이틀도 달랐고 '빵꾸'라는 타이틀로 오픈했는데, 감사하게도 반응들이 괜찮았다. 내가 볼 땐 많이 달라졌고, 지금 버전이 훨씬 더 좋다"고 했다.
최화정은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살짝 봤는데 너무 재밌겠더라. 가슴 아픈 내용도 있고, 짠한 부분도 있더라. 두 분이 내 앞에 있으니까 너무 신기하다"고 말했다.
조은지는 "나도 이번에 언론시사회에서 영화를 다시 봤는데, 디테일한 부분이 보여지도록 편집해서 풍부해졌고, 입체적으로 바뀌었다"며 만족했다.
박용우와 조은지는 지난 2006년 개봉한 '달콤, 살벌한 연인'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박용우는 "'카센타'보다는 못하지만. '달콤 살벌한 연인'에서 연기를 한 적이 있다"며 "그때부터 조은지 씨 팬이라서 말을 많이 붙였다. 은지 씨는 그때도 쑥스러움을 많이 탔다"고 회상했다
조은지는 "그땐 박용우 선배님이 하늘 같은 선배님이라서 다가가기 힘들었다"고 했고, 박용우는 "워낙 조은지 씨 팬이라서 연기할 때 좋았다. 내 눈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알았는데, 매력적인 배우다. 내가 자존감이 센 사람을 좋아하는데, 굉장히 자존감이 높은 친구"라고 했다. 조은지는 "감사하다. 내가 칭찬에 약하다"며 웃었다.

최화정은 "상대역이 조은지라는 것을 알았느냐?"라고 물었고, 박용우는 "감독님한테 얘기를 들었고, 그냥 조은지 씨 얘기만 하시더라. 나도 1초 만에 좋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한 청취자는 "이렇게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여배우님이 재밌는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보니까 소녀 같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최화정은 배우 박용우에 대해 "웃는 모습이 코미디 적인 요소도 있고, 페이소스도 있고 두 가지가 함께 공존한다"고 평하기도 했다.
박용우는 촬영 에피소드에 대해 "조은지 씨가 부상을 당한 적이 있다. 맨발로 못을 치우다가 발이 다쳐서 새벽에 앰뷸런스를 타고 응급실에 갔다"고 털어놨다. 조은지는 "내가 할 수 있다고 자신만만하게 나섰다가 민폐를 끼쳤다. 박용우 선배님이 병원을 같이 가주셨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 박용우는 "이 영화에 감정신이 많다. 감독님이 감정신을 배우한테 맡기시는 편이라서 제재를 받은 적이 거의 없다. 배우의 입장에서 신나서 촬영했다"고 답했다.
"27일에 개봉하는데, 누가 이 영화를 보면 좋을 것 같느냐?"는 질문에 조은지는 "어떤 선택의 기로에 서 계시는 분들이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박용우는 "몇 년 전부터 개인적으로 놀라운 변화가 있었다. 평상시에 싫어했던 게 연기활동이었다. 배우로서 연기를 하는 게 싫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누구보다 연기하는 게 행복하다. 고군분투라는 의미를 들었을 때, 뜨겁게 뭔가 부딪혀서 답을 찾진 못했지만, 결과를 떠나서 굉장히 행복해질 수 있구나 싶다. 난 지금 되게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한 팬이 "이번 영화가 재밌을 것 같고, 흥행될 것 같다"라고 하자, 박용우는 "내가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팬"이라며 애정을 내비쳤다.
욕망 Q&A 코너에서는 식욕이 가장 강해지는 음식으로 박용우가 카레를 꼽았다. 그는 "카레를 좋아하는데, 직접 만들어 먹기도 한다. 소고기 보다는 돼지 고기를 넣는다. 그리고 사과를 안 넣고 양파를 많이 넣는 편이다"고 밝혔다. 조은지는 "난 곱창이랑 만두는 화났을 때도 먹자고 하면 화를 푸는 음식"이라며 최애 음식으로 꼽았다.
박용우는 "평상시에 게으른 편인데, 어느 한 순간에 뭔가 글을 쓰고 싶으면 밤샘 작업을 한다"고 했고, 조은지도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박용우는 "개인적으로 화정 누나를 오랜만에 봐서 좋았고, '카센타' 파이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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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화정의 파워타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