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건주가 '밥은 먹고 다니냐'를 통해 가정사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80~90년대 섭외 0순위였던 아역스타 이재은과 순돌이 이건주가 출연했다.
특히 80년대 ‘한지붕 세가족’에서 ‘순돌이’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한 이건주는 이날 방송에서 아역 배우 활동 당시 일화를 전하며 시청자들의 반가움을 자아냈다.

오랜만에 예능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과 만난 이건주는 26일 OSE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너무 좋았다. 어렸을 때부터 뵀던 선생님도 계셨고, 최양락 선배님도 저랑 어렸을 때부터 같이 하셨던 선배님이시고, 방송할 때 정수 형도 편하게 잘해주셨다. 재은이 누나 같은 경우는 워낙 어렸을 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사이였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수미 선생님 하고는 작품을 한 번도 같이 한 적이 없다. 저도 신기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선생님께서도 어떻게 작품에서 한 번도 마주치지 않았냐고 먼저 그렇게 말씀을 해주시더라. 김수미 선생님 같은 경우는 방송국에서 지나갈 때 우연히 보거나 하면 반가워 해주시고 너무 예뻐해주셨던 기억이 많이 있다. 어려우면서도 편하고 좋은 선생님"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이건주는 엄마의 얼굴과 이름도 모르고 어릴 때부터 고모의 손에서 자랐다는 가정사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김수미의 질문에 “모정이라는 걸 못 느끼고 자랐다. 솔직히 엄마가 안 보고 싶다”고 털어놓으며 과거 방송을 통해 30년 만에 엄마를 만날 기회가 있었으나 결국 만나지 않았다고 솔직한 속마음을 전하기도.
이와 관련해 이건주는 "어렸을 때 였다면 숨기려고 했을 것이다. 사람들의 수군거림도 싫고 어렸을 때 그 때 당시에는 악플도 많이 달릴 거라고 생각했고 여러 가지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이게 내 잘못도 아니고 숨길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침방송에서 예전에 이걸 밝힌 적이 있었는데 계속 사람들이 왜 고모님이 네 매니저 역할을 해주셨어 라고 저한테 물어봤을 때 거짓말을 하기가 싫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게 나쁜 것도 아니고 그래서 방송에서 한 번 더 말씀을 드리는 게 낫겠다는 생각에 얘기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1인 방송을 시작하고 네티즌과 소통하고 있는 이건주는 1인 방송을 시작하게 된 계기로 "제가 일이 6년~7년 정도 없었다. 일은 너무 하고 싶은데 들어오는 곳은 없고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나는 이제 완전히 끝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우선은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잊혀지지 않는 것이 첫 번째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사람들과 소통이 하고 싶었고 잊혀지고 싶지 않았고 내가 뭐라도 하고 있어야 자존감도 회복이 되고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민을 하던 찰나에 배우 강은비 씨랑 저랑 친하다. 은비 씨가 아프리카TV 방송을 하고 있는데 작년 11월에 은비 씨 방송에 게스트로 한 번 나갔다. 반응을 봤는데 시청자분들도 너무 반가워 해주시고 좋아해주셨다. 제가 편안하게 방송을 하니까 아프리카 방송을 해보라고 시청자분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저도 하고 싶었는데 고민이 많았다. 내가 아프리카 방송을 시작했을 때 과연 사람들이 뭐라고 이야기를 할까. 사람들의 반응이 어떨까 고민이 많이 되고 겁도 났다. 그래도 다행히 몇 분 나쁘게 말하는 사람들 빼고는 다 좋게 응원해주시고 있다. (방송을 시작하고) 오히려 지금 많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1인 방송과 함께 TV 프로그램 출연을 병행해서 할 생각이라고 밝힌 그는 "우선 아프리카랑 유튜브를 집중적으로 해볼 생각이다. 제 콘텐츠는 건전하다. 건전하고 사람들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사람냄새 나는 방송이 될 수 있게 노력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렇게 방송을 만들고 싶다"며 "그리고 지금 조금씩 방송 프로그램 게스트 출연 제의도 오고 조금씩 일이 들어오고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나중에 드라마나 영화가 들어오면 계속 같이 병행해서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 이건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