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천웨인에 내년 연봉 259억원 지불, 마이애미 돈 낭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11.27 05: 42

마이애미 말린스가 259억원 거액을 허공에 날렸다. 
마이애미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대만 출신 좌완 투수 천웨인(34)을 최종 방출했다. 지난 20일 양도지명(DFA) 처리된 천웨인은 웨이버 공시 후에도 다른 팀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지 못했다. 
내년 연봉 22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59억원 거액의 계약이 남아있는 상태라 다른 팀이 천웨인에게 클레임을 걸 가능성이 없었다. 마이애미는 천웨인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지 않고 완전히 방출했다. 

천웨인 /jpnews@osen.co.kr

천웨인은 지난 2016년 1월 마이애미와 5년 보장 8000만 달러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2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4년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117경기 46승32패 평균자책점 3.72로 활약했다. 
2014년에는 개인 최다 16승을 올렸고, 2015년에는 11승과 함께 개인 최저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했다. 이 같은 활약을 인정받아 마이애미가 거액에 FA 영입했지만 돌이킬 수 없는 실수가 됐다. 
천웨인은 마이애미 이적 후 4년간 102경기(53선발) 13승19패 평균자책점 5.10에 그쳤다. 불펜으로 전환한 올 시즌은 45경기에서 1패3홀드 평균자책점 6.59로 무너졌다. WAR은 무려 -1.0. 
마이애미 팀 내 최고 연봉(2000만 달러)이라 천웨인을 ‘울며 겨자 먹기’로 썼지만 안 쓰는 것보다 못했다. 결국 내년 연봉 2200만 달러, 약 259억원을 버리면서까지 결별을 택했다. 
자유의 몸이 된 천웨인은 미국 잔류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언론에서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예상하고 있다. 일본 언론에선 주니치 드래건스 복귀 가능성을 보도했다. 천웨인은 빅리그 진출 전 주니치에서 5시즌을 뛰었다. 
미국과 일본, 어디에서 뛰든 천웨인이 마이애미로부터 내년 연봉 259억원을 받는 건 변함없는 사실이다. ‘스몰 마켓’ 마이애미의 거대한 돈 낭비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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