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찬이 진정한 '불청빠' 클래스를 입증하면서, 김도균과 가을 합주를 완성하며 존재감을 발산했다.
26일 방송된 SBS 예능 '불타는 청춘'에서 포항에서의 에필로그가 그려졌다.
이날 늦은 밤, 모두 한 방에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를 피웠다. 구본승은 처음 왔던 때를 떠올리면서 "성국이 형이 참 잘해줬어, 우리만 40대 였다"며 떠올렸고, 두 사람은 지금까지의 '불타는 청춘' 역사와 전통을 전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성국은 불청의 암모나이트라고 불리는 김도균에게 3, 4년 전과 다른 점을 묻자 김도균은 "에너지의 총량은 똑같지만 , 몸으로 게임이 많았다"며 떠올렸다. 이에 최성국도 "이 프로그램으로 방송인으로 가졌던 편견이 다 깨졌다"고 공감하면서 갑자기 순천 편에서 펼쳐진 하와이행 물병 세우기를 시작했다.

심기일전으로 모두가 도전했으나 연달아 실패한 가운데 마지막 타자인 구본승이 도전했다. 하와이행 티켓이 걸려있는 단 한 번의 기회인 만큼 모두가 집중했다. 하지만 최후의 도전자인 구본승도 실패하며 하와이 드림이 또 한번 깨지고 말았다.
아침식사를 준비해 모두 함께 바다가 보이는 부둣가로 향했다. 넘실 거리는 파도 앞에서 카레꽁치 샌드위치를 맛 보면서 행복한 식사를 마쳤다. 김부용은 "지중해에 있는 것 같다"며 감탄했고, 모두 이에 공감했다.

이때, 물병 세우기에 미련을 버리지 못 한 이기찬과 지중해를 외치는 김부용을 보며 제작진은 불청 골수팬이라는 이기찬에게 퀴즈를 내기로 했다. 10개를 맞히면 포항 제철 해산물 한 상차림을 선물할 것이라 조건을 걸었다.
포항 별미를 두고, 문제가 시작됐다. 이기찬은 최민용이 첫 여행에서 지목한 설거지 상대 최성국을 가볍게 맞혔다. 이어 박재홍의 별명인 '홍덩이'도 거뜬히 맞혔고, 모두 "이기찬"이라며 파이팅을 외쳤다. 계속해서 브루노가 천생연분 코너에서 지목한 상대인 조하나도 맞히면서 다음날 상황까지 정확히 기억했다. 조하나의 유일한 유행어인 행동과 단어까지 맞히자 모두 놀라워했다. 김윤정의 드레스코드까지 맞히는 놀라운 기억력이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멤버들은 "괴물이 들어왔다, 이건 덕후 아니라 스토커"라면서 "우리봐서 너 떨렸겠다"며 농담을 전했고, 이기찬은 "사인 받으려는데 종이가 없었다"며 재치있는 맨트까지 전해 박장대소 하게했다.
계속해서 분위기를 몰아, 구본승이 강경헌에게 처음 했던 맨트를 맞혀야 했다. 이기찬은 화제가 됐던 '얼굴에 아름다움이 묻으셨다'는 말을 기억해냈고, 1년만에 그때 그 장면을 재연했고, 김부용은 "옆에서 정말 소름 끼쳤다"고 떠올려 웃음을 안겼다. 난이도를 높여, 김도균의 최초 썸녀를 맞혀야했다. 바로 배우 양금석이었던 것.
이기찬이 어느 덧 아홉문제를 맞혔다. 최성국은 마지막 문제인 만큼 직접 사람을 지목하기를 제안했고, 이기찬이 홍일권을 지목했다. PD는 공주여행에서 밤에 한 일을 시간순으로 서술하라고 기습 문제를 냈고, 이기찬은 당시 상황을 정확히 기억해내며 디테일한 장면까지 기억해내 모두를 소름돋게 했다.

덕분에 10개를 다 맞히며 포항 제철물회를 확보했다. 멤버들은 "기찬이한테 실수하지 말자"며 감탄, 진정한 '불청빠' 클래스를 보였고, 제작진도 "이 정도면 인정"이라며 놀라워했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 이기찬에게 신청곡이 이어졌다. 최근 낸 음반 연주를 부탁하자 이기찬은 "잊어버린 것 같다"며 주춤, 이에 멤버들은 "불청은 다 기억하는데 쓴 곡은 잊어버렸다"면서 불청 에피소드 외우느라 뇌용량을 소진한 이기찬 모습에 폭소했다.
웃음도 잠시, 이기찬이 뮤지션으로서의 명품 연주와 목소리로 세레나데를 펼쳤고, 김도균까지 기타를 들고 음을 더했다. 즉석에서 가을 환상곡을 펼치며 합주를 마친 두 사람을 보며 모두 감탄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