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공효진이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종영한 ‘동백꽃 필 무렵’에 대해 이야기했다.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난 공효진은 지난 21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공효진)을 깨우는, 촌므파탈 황용식(강하늘)의 폭격형 로맨스 "사랑하면 다 돼!" 이들을 둘러싼 생활밀착형 치정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9월18일 첫 방송된 ‘동백꽃 필 무렵’은 10주 동안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지상파 수목극 1위를 지켰다. 특히 마지막회 시청률은 전국 23.8%, 수도권 24.9%(닐슨코리아 기준)을 나타내며 올해 지상파 미니시리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공효진은 “화제성, 시청률보다는 만족감이 들었다.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드라마였다. 다음 대본이 궁금하게 하는, 연재 만화나 소설을 보는 것 같았다. 끝나는 게 믿기 싫었다. 옹벤져스도 그렇고, 김강훈, 이정은, 김지석 모두 끝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모두가 그렇게 느끼는 작품이 많지 않은데 신비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공효진은 “사람들이 ‘동백꽃 필 무렵’을 좋아할 거라는 생각은 있었다. 이 개그 코드를 좋아할까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몰입해서 보시는 걸 느끼고 내가 정답을 맞힌 것 같았다”며 “지금까지는 드라마라고 하면 조금 쉽고, 단순하게 표현하고 전달할 필요가 있는, 그래서 영화보다 쉬운 매체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동백꽃 필 무렵’ 이후 드라마를 고르는 게 더 어려워질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매 작품 인생 캐릭터를 선보인 공효진은 3년 만의 안방 복귀작인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순수하면서도 씩씩한, 그 안에 슬픔과 아픔까지 공존한 유일무이한 ‘동백’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극 초반 자신감을 잃은 채 인생을 소극적이고 순종적으로 살아가는 인물이었지만 황용식을 만나 무한 직진 사랑과 쏟아지는 응원을 받으며 한 명의 사람으로, 여자로 사랑받는 법과 씩씩하게 살아가는 법을 배우며 조금씩 성장하고 변해갔다.
공효진은 “그동안 내가 했던 로맨틱 코미디 여주인공과 ‘동백꽃 필 무렵’ 동백이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여주인공이 주체적이고, 본인이 해결하고 성공을 이뤄낸 이야기였다. 작가님이 뚝심 있게 마무리를 잘 해주실거라는 믿음이 있었고, ‘내가 또 잘 찾아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효진은 “대본을 보고 매번 놀랐다. 스포일러 우려 때문에 우리도 완벽한 대본은 나중에 받았는데, 동백이가 까불이도 잡고 하면서 결국에는 본인이 다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부터 시청률 20%를 돌파한 ‘동백꽃 필 무렵’까지, 공효진은 2019년을 ‘공효진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활악으로 물들였다. 공효진은 “시청률은 예상하지 못했다. 20% 넘는 것도 상상하지 못했는데, 넘겼다. 마지막 방송 시청률은 다른 회차보다 더 높이 나와서 23%를 넘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나왔다. 상징적이지만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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