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청률 23.8%(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하며 올해 지상파 미리시리즈 중 최고 시청률을 달성한 ‘동백꽃 필 무렵’의 중심에는 공효진과 강하늘의 ‘케미’가 있었다.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공효진은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종영인터뷰를 가졌다.
공효진은 ‘케미 여왕’이라는 별명처럼 ‘동백꽃 필 무렵’에서 모든 인물과 붙어도 ‘케미’를 발산했다. 강하늘과는 풋풋하면서도 설레는 로맨스를, 김강훈과는 서로 떨어질 수 없는 모자(母子) 케미를, 손담비와는 ‘워맨스’를 보여주는 등 ‘케미 여왕’으로서 극 안에서 보여줄 수 있는 케미는 모두 보여줬다. 때문에 ‘동백꽃 필 무렵’은 더욱 다채로운 매력과 재미를 가질 수 있었다.

‘케미’ 비결에 대해 공효진은 “특별한 기술이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내가 외운 게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고 촬영을 하는데, 그러면 상대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래서 상대 연기를 경청하는 것 같다. 리액션을 많이 하는 편이라 상대방과 붙을 때 진짜 대화를 하거나 감정을 공유하는 걸로 비춰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공효진은 “노래할 때 화음을 잘 넣어주는 사람이 있는데, 나는 연기하면서 호흡할 때 화음을 잘 넣어준다고 생각한다”며 어쩌면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다. 나는 주먹구구식인데, 그래서 현장에서 어떤 상황이 나와도 당황하지 않는 것 같다. 임기 응변에 강한 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따.

‘동백꽃 필 무렵’에서 공효진을 둘러싼 ‘케미’는 많아지만 그 중에서도 강하늘과 ‘케미’가 으뜸이었다. 강하늘은 황용식 역을 연기하며 무차별 폭격형 로맨스로 편견에 갇혀 있는 동백의 마음을 두드렸다. 융단 폭격 같은 고백, 응원, 위로에 동백은 서서히 마음을 열었고, 그 과정이 섬세하게 담기면서 안방을 설레게 했다.
공효진은 강하늘에 대해 “대본을 봤을 때 강하늘이 연기하는 황용식은 사랑 받을 수밖에 없겠구나라고 느꼈다. 황용식은 옹산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아이였다. 시청자 분들도 옹산 사람들처럼 황용식을 좋아해줬다. 대본을 보면서 사랑 받기 충분한 캐릭터고, 위로를 해주기 충분한 캐릭터로 비춰질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효진은 “대본 리딩 때도 너무 잘해서 기대가 됐다. 걱정할 필요가 없겠다 싶었고, 나보다도 더 잘하겠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공효진은 ‘미담 자판기’라는 별명을 가진 강하늘을 더 칭찬했다. “하루라도 미담을 하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히는 것 같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공효진은 “지겹도록 미담 자판기다. 끝까지 변함이 없었다”며 “모든 스태프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할 정도였다. 언제까지 그러는가 봤는데, 끝까지 그랬다. 그리고 어떻게 계속 그렇게 웃고 있는지 모르겠다. 참 밝은 사람이고, 황용식 그 자체였다”고 칭찬했다. /elnino8919@osen.co.kr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