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오정세 "염혜란과 베스트커플상? 감사히 받고 싶죠" [인터뷰②]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11.27 07: 01

‘동백꽃 필 무렵’ 오정세가 남다른 호흡을 보여준 염혜란과 연말 시상식에서 ‘베스트 커플’ 상을 받을 수 있을까.
오정세는 2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프레인TPC에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공효진)을 깨우는, 촌므파탈 황용식(강하늘)의 폭격형 로맨스 "사랑하면 다 돼!" 이들을 둘러싼 생활밀착형 치정 로맨스다.

프레인TPC 제공

오정세는 ‘동백꽃 필 무렵’에서 노규태 역을 연기했다. 노규태는 차기 군수를 꿈꾸며 허세를 부리지만 빈틈 없는 변호사 아내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는 캐릭터. 하찮지만 자꾸 눈길이 가는 노규태를 연기한 오정세는 앵글에 담기지 않는 디테일까지 신경을 쓰며 시청자들에게 노규태의 정서를 이해시켰다.
무엇보다 노규태가 인기를 얻을 수 있던 이유는 그의 아내 홍자영을 연기한 염혜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정세는 극 중 아내를 향한 사랑을 뒤늦게 각성하며 드라마 후반부를 확실히 책임졌다. 노규태-홍자영 커플은 메인 커플 동백-강하늘 만큼 응원을 받고 사랑을 받았다.
사실 오정세와 염혜란의 인연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연극 ‘차력사와 아코디언’에서 염혜란은 배우로, 오정세는 관객으로 만난 것. 오정세는 “매력있는 배우였다. 10년 만에 작품에서 만나 부부로 호흡을 맞췄는데, 서로 마음이 열려 있어서 소통과 이야기를 하고 리액션을 주고 받으며 장면들을 만들어갔다”고 이야기했다.
오정세는 노규태와 홍자영이 뜨거운 응원을 받은 점에 대해 “작품을 많이 좋아하실거라는 기대는 있었다. 노규태와 홍자영은 촬영하면서 합이 맞고 그래서 좋아해주실 것 같았다”며 “노규태-홍자영 커플의 마지막이 어떤 모습일지 몰라 어떻게 좋아해주실까 걱정했다. 내가 생각했던 엔딩은 황용식이 표를 안 줘서 옹산 군수에서 1표 차로 지는 거나 적성을 찾았다면서 황용식 밑에서 일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과거사와 노규태 주니어를 보여주면서 더 풍성한 엔딩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오정세는 “극 중 노규태와 홍자영이 연상연하 커플인데, 연상연하의 감정은 크지 않았다. ‘당신 엄마 만들어서 미안해’라는 대사가 크게 다가왔는데, 이 커플은 남자-여자, 엄마-아들의 정서가 큰 커플이었다고 생각한다. 연상연하에 대한 개념은 크게 없었다”고 설명했다.
뜨거운 사랑을 받은 만큼, 연말 시상식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노려볼 수도 있는 상황. 오정세는 “주시면 감사하게 잘 받고 싶다. 상 받는 게 익숙하지 않다. 특히 칭찬을 받으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감사한 마음이 너무 큰데, 익숙하지가 않아서 그런 것 같다”고 웃었다. /elnino8919@osen.co.kr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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