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만 50명이 넘는다".
명예회복을 벼르는 KIA 타이거즈가 2020 스프링캠프 참가 인원을 대폭 늘린다. 선수만 50명이 훨씬 넘는 대규모 캠프이다. 선수들을 모두 살펴보고 싶은 매트 윌리엄스 신임 감독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2군 해외 캠프를 운영하지 않는 이유도 포함되어 있다.
이석범 운영팀장은 "감독님의 요청으로 예년보다 훨씬 많은 선수들이 참가할 것이다. 현재 캠프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정하고 있다. 최종 참가선수는 '50명+알파'라고 생각하면 된다. 평소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선수는 40명 수준이었다. 캠프 일정도 참가인원이 결정되면 정해진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 선수만 50명이 넘는다면 이들을 지도하는 코치진까지 포함하면 70명에 가까운 인원들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1군과 2군 합동 캠프나 마찬가지이다. 초기 훈련이 끝나고 실전이 시작되는 2월 20일께 부터는 캠프 인원을 대폭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전지훈련단을 꾸리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이 운영팀장은 "윌리엄스 감독의 요청이 있었다. 마무리 캠프에서는 젊은 선수들 위주로 꾸렸다. 감독님이 1군 주전들을 보지 못했다. 그리고 내년 2군이 해외 전지훈련을 하지 않는다. 국내의 추운 날씨를 고려해 1군 캠프에 대거 참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IA는 내년 2월 1일부터 전지훈련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실시한다. 수년 동안 이용해왔던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미국으로 옮겼다. 확보한 훈련장소는 포트마이어스 시내에 위치한 테리파크 스포츠 컴플렉스이다. 그라운드만 4개면을 갖춘 곳이다.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이용했었다.
2군도 올해 2월까지는 대만에서 훈련을 펼쳐왔다. 그러나 대만 훈련장소를 현지 프로구단들이 사용하면서 새로운 곳을 물색하기 힘들었다. 차라리 대만 훈련을 없애고 대신 1군 캠프에 참가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캠프 시설이 대규모 인원 훈련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