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이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으로 현재 ‘핫펠트’로 활약 중인 예은의 소비 패턴을 보고 실질적인 조언을 건넸다. 남다른 소비 패턴으로 MC들에게 혼이 난 예은은 “집에 가고 싶다”고 하기도 했지만 자신을 체크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만족했ㄷ.
26일 방송된 KBS2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에는 두 번째 게스트로 예은이 출연해 하루 동안의 자신을 보면서 소비 패턴을 체크했다.
기훈석 PD는 OSEN에 “첫 회 방송 게스트가 장성규였고, 그만큼의 화제성 있는 게스트가 필요했다. 소속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리얼하고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경제 생활을 해봐서 실제 고민이 있는, 그런 것들을 오픈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았다. 몇 분 정도 리스트에 올려놨는데, 예은과 이야기를 해보니 가장 솔직하게 말해줬다”고 섭외 과정을 밝혔다.

이어 기 PD는 “소비 패턴이 남다르기에 악플이 달릴 수도 있다는 말을 했떠니, 자신도 체크해보고 싶다면서 출연했다.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은 출연자의 인지도나 인기보다 솔직함이 제일 중요하다. 생각 만큼 잘 나왔고, 30대 시청자들이 예은과 공감대를 형성해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예은은 이날 방송에서 많이 혼났다. 일어나자마자 1시간 만에 배달 음식 주문, 반려견 용품 주문 등으로 10만원을 썼고, 큰 금액의 난방비, 연비가 많이 들고 보험료가 비싼 차량 등이 소비의 주범이었다. 전문가는 “식비로 지출되는 돈이 하루에 2~3만원, 한달에 84만원 정도가 된다. 식비만 줄여도 돈을 저축할 수 있다”며 “차량은 연간 2500만원 정도가 들어가는데, 현실적으로 차를 파는 게 가장 현명하다”고 지적했다.
기훈석 PD는 “솔직히 혼을 많이 낸 것 같다. 계속 혼나니까 집에 가고 싶다고 말을 하기도 했던 것 같은데, 예은이 끝나고 나서는 크게 두 가지를 이야기했다”며 “악플 걱정을 첫 번째로 했고, 두 번째는 나오길 잘했다는 반응이었다. 집과 차 모두 고민이었다고 했는데, 체크를 잘한 것 같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은 예은에게 선물로 1만원이 충전된 버스카드를 줬다. 지출이 가장 큰 차를 처분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라는 의미였다. 기훈석 PD는 “거창한 선물이 아닌, 그렇다고 너무 작은 것도 아닌 선물을 주자고 이야기는 했다. 위로를 해드리는 걸 주고 싶었고, 앞으로도 출연자들에게 작은 선물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1회 장성규, 2회 예은의 소비 패턴을 솔직하게 공개하고 공감대를 형성한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은 이런 관찰 코너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고민을 풀어주는 코너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기훈석 PD는 “나는 뒤에 나오는 코너가 실질적으로는 메인이라고 생각한다. 실질적인 고민, 돈에 대한 딜레마를 다루려고 한다. 1회부터 4회까지는 공감 위주로 가보려고 하고, 4회부터는 조금 더 현실적인 팁을 줘볼까 생각을 한다. 장기적으로는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경제 쪽으로의 고민과 민원을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KBS2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