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식이 후배 한석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동국대 연극영화과 선후배 사이일 뿐만 아니라 영화 '쉬리'(감독 강제규, 1999)를 흥행으로 이끌었다.
최민식은 27일 오전 서울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감독 허진호,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의 제작보고회에서 "영화 '쉬리' 이후 20년 만에 만났는데, 글쎄요...(저희는) 엊그제 본 거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최민식은 "길다면 긴 세월인데 한석규를 오랜 만에 봤을 때 바로 옛날로 돌아갔다. '쉬리' 이전에 대학교 때로 돌아갔다"라고 반가운 마음을 밝혔다.

두 사람이 만든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대왕(한석규 분)과 장영실(최민식 분)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내달 개봉할 예정이다.
최민식은 천재 과학자 장영실로 분해 또 한 번 역대급 연기력을 발휘했다.
이어 그는 “한석규와 제가 '그래도 다른 곳에 한눈 팔지 않고 여기서(연기 분야에서) 뒹굴다 보니 나이가 먹어서도 또 이렇게 만나 작품을 하는 구나'라는 말을 나눴다. 짠하면서도 보람을 느껴졌다. 이 작업을 하면서 좋은 사람을 또 만난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는 심경을 전했다./ watc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