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올 시즌 14승 5패(평균 자책점 2.32)를 거두며 메이저리그 데뷔 후 커리어 하이를 완성했다.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 배지현 씨의 명품 내조가 류현진을 정상급 투수로 우뚝 서게 만들었다. 이렇듯 결혼을 하고 나면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진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강정호가 품절남 대열에 합류한다. 강정호의 에이전트인 리코 스포츠에이전시는 27일 '강정호가 5살 연하 재미교포 여성과 결혼한다'고 밝혔다. 강정호의 결혼 상대는 미국 피츠버그의 한 대학원에서 약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고 한다. 결혼식 일정 및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다.
2015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입단한 강정호는 데뷔 첫해 타율 2할8푼7리(421타수 121안타) 15홈런 58타점 60득점으로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듬해 타율 2할5푼5리(318타수 81안타)에 그쳤으나 21홈런을 터뜨리며 데뷔 후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2016년 12월 음주 운전 뺑소니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뒤 미국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했다.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뛰면서 재기를 모색했던 강정호는 우여곡절 끝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타율은 2할5푼(44타수 11안타)에 그쳤으나 7홈런을 터뜨리며 이 부문 단독 1위에 등극했고 장타율은 무려 7할7푼3리에 이르렀다. 하지만 강정호는 정규 시즌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성적 부진에 부상까지 겹쳤다. 결국 강정호는 지난 8월 초 지명할당 처리 됐다.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들렸으나 비자 문제에 발목이 잡혀 계약이 어려워졌다. 강정호는 미국 무대 재도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며 개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고난의 세월을 보낸 강정호가 류현진처럼 결혼 후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