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경이 몇몇 가수의 실명을 거론하며 SNS에 글을 올린 파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결국 박경의 폭로에 저격을 당한 바이브는 박경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박경이 폭로 한지 4일간 벌어진 사건을 정리했다.
▲ 11월 24일 박경 'OOO처럼 사재기 하고 싶다' SNS 게시
가수 박경이 24일 SNS에 올린 짧은 글이 모든 문제의 발단이었다. 박경은 가수 여러 명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사재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동안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가수들은 많이 있었지지만 직접 실명을 거론한 것이 처음이었기에 큰 파장이 예고됐다. 박경은 곧 SNS 글을 삭제했지만 이미 글은 일파만파 퍼졌고 파장은 커졌다.

▲ 11월 24일 박경 소속사 통해 사과 "명예훼손 의도 없다"
결국 박경의 소속사는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나섰다. 박경의 소속사는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현 가요계 음원 차트의 상황에 대해 발언을 한 것이다. 직접적이고 거친 표현으로 관계자분들께 불편을 드렸다면 너른 양해를 구하는 바다”라며 "가요계 전반에 퍼진 루머에 근거해 사실관계 확인 없이 발언한 것으로, 단순히 생각하면 아티스트 개인의 생각을 본인의 트윗에 올린 것뿐이지만 구체적인 실명을 거론하여 당사자들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의 말씀 드리며 다시 한 번 넓은 이해 부탁드리겠다”라고 거듭 사죄의 말을 남겼다. 이로서 사건은 일단락 되는 것처럼 보였다.

▲ 11월 25일 바이브 등 실명 저격 가수 법적 대응 예고
바이브를 비롯해 박경으로부터 음원 사재기를 한 가수로 지목된 가수들은 연이어 박경에게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바이브의 윤민수는 SNS에 "바이브는 사재기를 하지 않습니다"라는 글을 올린 데 이어 "당사는 해당 가수로 부터 진심어린 사과를 받지 못하였고 이에 기정사실화 되어 버린 해당 논란을 바로잡기 위해 앞으로 법적 절차에 따라 강경대응할 것임을 밝힌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 11월 25일 사과한 박경 다시 입장 발표 "변호사 선임해 대응"
박경은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가수들을 보고 또 다시 입장을 냈다. 앞서 박경은 "루머에 근거해 사실관계 확인 없이 발언을 했다"고 밝혔지만 법적대응에 대해서는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하겠다고 하며 오히려 피해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또한, 음원차트 상황에 대한 루머가 명확히 밝혀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 11월 26일 마미손 음원사재기 의혹 관련 음원 발표
마미손은 지난 26일 개인 영상 채널을 통해서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라는 곡을 발표했다. 마미손이 발표한 신곡은 "유튜브 조회수, 페북으로 가서 돈 써야지", "기계를 어떻게 이기라는 말이냐 내가 이세돌도 아니고" 등의 가사를 통해서 박경이 제기한 음원 사재기 의혹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성시경 역시도 라디오에 출연해서 음원사재기 대행업체의 실체에 대해서 언급했다. 성시경은 "(대행업체에서) 작품에도 관여를 한다고 하더라. '전주를 없애고 제목을 이렇게 하라'는 방식이다. 가사를 이렇게 이런식으로 안되겠냐'는 이야기를 해서 거절했다고 하더라. 그런 게 실제로 있긴 있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 11월 27일 바이브·송하예→박경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고소
바이브와 송하예는 박경이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바이브의 아내 김민지 역시 SNS에 댓글로 강경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송하예도 서울중앙지검에 같은 혐의로 고수장을 접수했다. 고소장이 접수 된 만큼 박경과 바이브의 다툼은 SNS로 실명을 언급한 박경은 법적 다툼을 앞두게 된 것. 만약 박경의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의 유죄가 인정된다면 7년 이하의 장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박경의 사태는 결국 법적인 다툼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과연 박경과 저격당한 가수들의 법적 공방이 어떤 결론을 맞이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 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