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나라' 장혁 "김영철 두 번째 부자 호흡, 연기할 때 수월했다" [인터뷰②]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11.28 08: 45

'나의 나라' 장혁이 김영철과 맞춘 부자 호흡을 언급했다.
장혁은 2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나의 나라'는 고려 말 조선 초를 배경으로 각자의 '나의 나라'를 지키기 위해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액션 사극이다. 

극 중 장혁은 태종 이방원 역을 맡았다. 이방원은 아버지 이성계의 조선 건국을 전방에서 돕지만, 개국 공신록에 이름도 올리지 못한다. 결국 이방원은 자기 손으로 이성계를 몰아내고, 스스로 왕좌에 오른다.
이방원의 아버지인 태조 이성계는 김영철이 연기했다. 이때 주목할 만한 점은 김영철이 이미 '대왕세종'(2008), '장영실'(2016)에서 태종 역을 두 번이나 소화한 이력이 있다는 것. 김영철이 장혁에게 조언을 해줬으리라 충분히 기대할 만한 상황이다.
하지만 장혁의 대답은 의외였다. 장혁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전혀 이야기하지 않았다. 김영철 선생님께서 '태종 역할을 맡은 적이 있다' 정도의 언급만 있었다. 선생님의 연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으니까 그랬던 것 같다. 촬영장에서도 그렇게 대화가 많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또 김영철과 장혁의 만남이 특별했던 이유는 이들의 부자 호흡이 처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장혁은 "사실 선생님과 부자로 만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아이리스2'에 출연했을 때도 아버지와 아들로 나왔었다. 그런데 그때도 이런 관계였다"며 미소 지었다.  
극 중 김영철과 장혁의 팽팽한 대립이 자아내는 극적 긴장감은 '나의 나라'가 웰메이드 사극으로 자리매김하는 데에 일조했다. 이들이 주고받는 합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전율을 일으킬 만큼 치밀했다. 장혁은 "김영철 선생님께서 감정을 너무 잘 주셨다. 그래서 저는 그에 맞게 또 발설할 기회가 생겼다. 선생님 덕분에 수월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장혁은 '나의 나라'를 통해 양세종, 우도환 등 여러 후배 배우들과도 호흡을 맞췄다. 어느덧 현장에서 우러러볼 만한 선배의 위치에 서게 된 장혁은 격세지감을 표했다. 
"어느 순간부터 현장에 가면 어색하고, 외로워지더라고요. 태령 역을 맡았던 김재영 씨랑 3살 차인데, 그 친구랑 말을 많이 했어요. 또래가 그 친구 뿐이었다 보니, 그 친구랑 함께하는 신은 너무 편했어요. 조금 더 어린 친구들이랑 하면 뭔가 얘기해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제가 그런 나이가 아닌데도, 축구로 치면 주장 아닌 주장이 됐다고 할까요. 하하."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notglasses@osen.co.kr
[사진]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나의나라문화산업전문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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