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 "TJ로 '슈가맨' 출연? 섭외 많이 왔지만 나갈 일 없다" [인터뷰④]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11.28 10: 02

배우 장혁이 '슈가맨' 출연 계획에 대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장혁은 2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장혁은 22년간 배우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지만, 딱 한 번 프로젝트 앨범을 내고 가수로 무대에 오른 바 있다. 당시 그의 가수 활동명은 T.J였고, 타이틀곡 'Hey Girl(헤이 걸)은 힙합 장르였다. 지금의 장혁에게서 강렬한 랩핑을 펼치는 그를 쉽게 상상하기 어렵다. 

장혁은 관련 질문을 받자마자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 T.J로 활동했던 배경을 설명했다. 장혁은 "99년도 후반에는 배우들이 이미지 메이킹을 새롭게 하려고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곤 했다. 그때 영화 '화산고'가 나오기 전이었다. 이전 이미지를 다르게 바꿔보자는 취지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7~8편의 뮤직비디오를 찍었다. 다양성을 담아내고 싶었다. 하필 랩을 한 이유는 랩을 리듬 있는 대사라고 생각해서다. 거의 내레이션 위주로 갔다"고 회상했다. 
장혁은 다시 솔로 가수로 활동할 생각은 없다고 못 박았다. 장혁은 "음악을 듣는 건 좋아한다. 하지만 음악 관련 지식은 부족하다. 또 예전에 '드림콘서트' 같은 무대에 선 적이 있었다. 스타디움 같은 곳에서 진행되는데, 모든 가수가 떨고 있다. 그런데 다는 안 떨리더라. 제 무대가 아니라는 느낌이 강해서 그랬다. 대신 저는 현장을 가면 굉장히 설레고 떨린다. 확연하게 무대와 현장의 느낌이 다르다. 누군가와 함께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여지는 있지만, 가수 활동에 대한 생각은 없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장혁의 가수 시절을 그리워하는 팬들은 많다.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사라진 가수를 찾는, JTBC 예능 프로그램 '슈가맨'에 그의 출연을 요청하는 이도 적지 않다. 이에 장혁은 "'슈가맨' 섭외가 정말 많이 왔다. 하지만 당시 저의 가수 활동을 재밋거리로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 그래서 제가 출연한다면 다른 가수분들이 주는 느낌과 다를 것 같다. 출연은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싸이더스HQ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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