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께 정말 많이 혼나면서 연습했어요.”
우리카드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21, 25-18)으로 승리했다. 우리카드는 5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9승 3패 승점 24점을 기록했다. 1위 대한항공(9승 2패 승점 24점)과는 승점 차 없이 세트득실율에 밀린 2위다.
나경복이 트리플크라운을 비롯한 16득점 활약을 펼쳤지만, 황경민의 요소요소 득점포가 우리카드 연승에 연료가 됐다. 황경민은 1세트 서브와 블로킹 각각 1득점 포함 6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2세트에는 무려 7득점, 공격성공률 80%를 기록했다. 초반에 승리 분위기를 다진 우리카드는 3세트에 마침표를 찍으며 기분 좋게 연승 기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지난해 24경기에서 서브득점이 5점에 그쳤던 황경민은 벌써 12경기에서 12점을 올렸다. 평균성공률도 0.063에서 0.267로 끌어 올렸다. 등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황경민은 ‘성장 비결’에 대해 신영철 감독의 엄격한 지도가 있었음을 밝혔다. 황경민은 “많이 혼나면서 연습도 많이 했다”라며 “감독님께서 ‘그렇게 자신없게 하려면 배구를 하지 말라’고 하셨다. 덕분에 마음을 독하게 먹은 것도 있고, 정신적으로도 더 세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신영철 감독의 ‘호랑이 지도법’은 황경민 스스로에게도 성장을 느끼게 했다. 그는 올 시즌 활약에 대해 ”지난해 보다 훨씬 (기량이) 나아진 것 같다. 비시즌 때 가장 기본적인 것 부터 많이 했는데, 이런 부분이 밑거름이 돼서 경기에서 잔범실 같은 것이 잘 안 나오는 것 같다”라며 “특히 비시즌 때 (나)경복이 형이 대표팀에 가면서 팀에 나와 (한)성정이 둘이 연습을 많이 했는데, 그런 부분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경기에서 잘 나올 때마다 뿌듯해진다”라며 “작년 서브를 이미 넘지 않았나”라고 웃었다.
2라운드를 모두 마친 우리카드는 대한항공과 치열한 선두 다툼을 유지했다. 황경민도 선두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그는 우승을 위해 넘어야하는 팀이 대한항공이다. 준비 잘하면 3라운드 넘어서는 한 번 승리를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bells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