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과 첫 테이블' 두산, 2번째 FA 얼마를 줘야 할까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11.28 07: 01

두산 베어스도 ‘내부 FA’ 단속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두산은 27일 “오재원과 첫 만남을 가졌다”라며 “양 측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오재원은 지난 2015년 시즌 종료 후 첫 번째 FA 자격을 획득하며 4년 총액 38억원(계약금 12억원, 연봉 5억 5000만원)의 계약을 맺었다.

5회초 2사 만루에서 두산 오재원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sunday@osen.co.kr

이후에도 화려하지는 않지만, 두산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센스 있는 2루 수비는 물론, 2018년에는 타율 3할1푼3리로 공격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공・수 활약도 활약이지만, 오재원의 '진짜 가치'는 리더십에 있었다. 2015년 주장직을 소화한 그는 2017년 막바지부터 올 시즌까지 두산의 ‘캡틴’ 역할을 소화했다.
올 시즌 타격 부진으로 출장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해  98경기 타율 1할6푼4리에 그쳤지만, 선수단의 중심을 잡으며 정규시즌 우승을 함께 이끌었다.
한국시리즈에는 본격적으로 타격이 살아났다.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타율 5할(10타수 5안타)로 활약했고, 특히 4차전에서는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데일리 MVP에 오르게도 했다.
두산은 오재원이 그동안 주장으로서 선수단을 이끌었던 부분을 높게 평가해 잔류에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두산 관계자는 “오재원 선수가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언제든 그 역할을 하는 선수”라며 팀 내 오재원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이번 비시즌 두산은 2차 드래프트에서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지 않았고, 외부 FA 시장 역시 큰 관심을 두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외국인선수 계약이 남았지만, 유일한 내부 FA인 오재원의 잔류는 두산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였다. 일단 만나면서 탐색전은 시작됐다. 과연 둘은 얼마나 빠르게 한 마음을 모을 수 있을까.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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