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문소리 집입니다"..'한끼줍쇼' 함소원x이진혁, 동탄 한끼 대성공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11.28 00: 31

‘한끼줍쇼’ 함소원은 배우 문소리의 집에서 한 끼 식사를 성공했다. 이진혁은 '예능 대세'답게 풍성한 웃음을 책임졌다.   
27일 오후 전파를 탄 JTBC ‘한끼줍쇼’에 밥동무로 ‘대세’ 함소원과 이진혁이 등장했다. 이들은 강호동, 이경규와 함께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를 찾았다. 강호동, 이진혁, 함소원은 마이크가 물릴 정도로 멘트 욕심을 부렸고 이경규는 지쳐갔다. 
특히 강호동은 이진혁을 보며 “요즘 포털 사이트 연예면에 들어가면 80%는 진혁이 기사다. 가만히 있으면 가만히 있다고 기사가 나올 거다”, “이진혁이 멘트에서 안 지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15년 전 이승기를 보는 느낌”이라고 치켜세웠다. 

5년 전엔 3억 후반대였던 아파트가 지금은 8억 원이 넘었다. 부동산 관계자는 “젊은 사람들이 많고 평균 소득이 높다. 280개 업체에서 100만 명 이상이 일하고 있다. 2017년에 동탄테크노밸리가 세워졌다. 동탄 호수공원은 랜드마크다. 장관상도 받았다”고 자랑했다.  
강호동-이진혁, 이경규-함소원은 팀을 나눠 밥 한 끼 얻어먹으러 나섰다. 그런데 뜻밖의 상황이 벌어졌다. 함소원이 초인종을 누른 집이 배우 문소리의 부모님 집이었던 것. 게다가 위층에는 문소리-장준환 감독 부부가 살고 있었다. 
이경규가 문소리와 통화해 극적으로 섭외가 이뤄졌다. 두 사람이 들어선 집 거실에는 문소리와 장준환 감독의 업적으로 으리으리했다. 게다가 동탄 호수공원이 보이는 테라스 뷰는 엄청났다. 저녁엔 분수쇼도 한다고. 문소리의 아버지는 “이런 뷰는 3대가 적선을 해야 본다”고 자랑했다. 
그는 “난 은퇴하고 손녀딸 통학 메이트로 있다. 문소리 집과 우리 집의 총괄 매니저”라고 소개했다. 이어 사위인 장준환 감독에 대해 “‘지구를 지켜라’ 이후 천재 감독이라는 얘기는 계속 듣는데 돈도 못 벌고 영화를 못 만들더라. 결혼한다고 허락 받고 집을 보러 다니는데 안쓰러워서 5일 뒤 다시 불러서 함께 살자고 제안했다. 그렇게 평생을 같이 살고 있다”고 결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어 그는 “문소리는 똑똑하다. 딸이 선택한 남자니까. 문소리가 좋다고 하면 좋은 사람이니까 결혼을 허락했다. 사위는 크게 순발력이 있지도 않고 가만히 있다. 그런데 뭘 하나 하면 잘한다. 아이랑 하루 종일 놀아준다. 남편감으로서 100점, 아빠로서도 100점. 지금은 이제 돈 좀 벌었다. 10년 기다리니 한 방에 해결하더라”며 흐뭇하게 웃었다. 
문소리가 배우가 된 스토리도 공개됐다. 아버지는 “딸이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교사를 준비하더니 하루는 할말이 있다며 무릎을 꿇더라. 300만 원을 달라고 했다. 서울예전 특별 입학 전형에 합격했다더라. 대학 졸업하고 또 말이 되냐고 했다. 그런데 높은 경쟁률을 뚫었다더라. 그리고 2000대1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을 통과했다고 했다. 그게 ‘박하사탕’”이라고 설명했다.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밥상이 차려졌다. 문소리의 어머니는 붕장어회, 시금치 무침, 생굴 겉절이, 순두부찌개 등을 요리했다. 가족들 모두 술을 좋아해 약주로 가득한 주류창고도 있었다. 이경규와 함소원은 횡재를 맞았다며 기뻐했다. 
토크도 풍성했다. 문소리의 아버지는 “결혼하고 딸이 배우니까 손은 예쁘게 나와야 하니 사위에게 설거지를 해 달라고 했다더라. 그때 사위가 일을 쉬고 있는데 설거지를 하는 걸 보니 더 안 돼 보이더라. 그래서 내가 설거지는 내가 하겠다고 했다. 10년간 내가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딸과 사위랑 서울 부산을 다녀올 때가 있다. 왕복 운전을 내가 한다. 사위한테는 답답해서 운전대를 안 준다. 사소한 것도 다 지키면서 운전한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문소리의 어머니는 “깔때기 토크라고 아나. 결론은 자기자랑”이라고 지적해 남편을 멋쩍게 했다. 
문소리의 아버지는 딸의 작품을 안 본다고 했지만 어머니는 “결혼한 후에 편하게 보게 되더라. 걱정해줄 남편이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이경규 역시 “저도 이해가 된다. 딸이 연기를 하게 되니까 잘 안 본다. 못 보겠더라. 있는 그래도 지켜보고 싶은 부모의 마음을 알겠다”고 공감했다. 
무엇보다 문소리는 늘 도전하고 시도하는 배우였다. 그의 어머니는 “’바람난 가족’은 못 보겠더라. 딸이 크면서 한 번도 가족들 앞에서 춤 한 번 춰본 적 없던 딸인데. 그 영화를 찍으면서 얼마나 고생했을까 싶더라. 그래도 자기가 좋아하는 거니까”라며 넘치는 딸사랑을 자랑했다. 
강호동과 이진혁은 여려 차례 실패 끝에 뽀송뽀송한 아기 냄새가 가득한 결혼 3년 차 젊은 부부의 집에 들어갔다. 이진혁은 아이를 안고 웃게 만들었다. 강호동은 겁을 냈지만 역시나 아기 안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남자들을 무서워한다는 아기는 금세 울었고 강호동과 이진혁은 밥상에 눈을 돌렸다. 
이날 저녁 식단은 가지밥과 어묵탕이었다. 단출한 반찬이었지만 강호동과 이진혁은 맛있게 먹었다. 매콤한 반찬들 때문에 김침이 나기도 했지만 매운 걸 좋아한다는 이진혁은 밥 한 공기를 더 떠서 먹을 정도로 맛있게 즐겼다. 
유안이 엄마는 방사선사 일을 하다가 지금 육아휴직 중이라고. 이진혁은 “저도 CT MRI 많이 찍어봤다. 심장수술을 했다. 유안이처럼 태어나자마자 바로 수술을 해서 몰랐다. 가슴에 상처는 사람들 누구나 있는 줄 알았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친구의 평평한 가슴을 보고 놀랐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아기가 자는 동안 이진혁과 강호동은 둘만의 토크를 시작했다. 이진혁은 “서장훈 대 강호동” 기습 질문에 망설임없이 강호동을 선택해 그를 기쁘게 했다. 또 강호동의 눈을 보며 “의외로 속눈썹이 참 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진혁은 강호동의 라인을 제대로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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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끼줍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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