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줍쇼' 알고보니 문소리 父母집..역대급 토크로 한끼+꿀잼 성공 [핫TV]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11.28 07: 18

될 사람은 된다. ‘한끼줍쇼’ 함소원-이경규가 초인종을 누른 집엔 배우 문소리 부모가 살고 있었다. 덕분에 문소리-장준환 부부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꿀잼’이 완성됐다. 
27일 전파를 탄 JTBC ‘한끼줍쇼’에 ‘대세’ 함소원과 이진혁이 밥동무로 나온 가운데 이들은 각각 이경규, 강호동과 팀을 이뤄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를 돌아다녔다. 날이 어두워지고 함소원은 한 집을 택했고 흔쾌히 들어오라는 환대를 받았다. 
놀랍게도 그곳에서 나온 주인 부부는 자신들이 문소리의 부모라고 밝혔다. 게다가 위층에는 문소리-장준환 감독 부부가 살고 있다고. 부부는 부재중이었고 이경규는 문소리와 통화에서 촬영 허락을 받았다. 그렇게 문소리의 부모와 이경규-함소원의 한 끼가 성사됐다. 

거실에는 문소리와 장준환 감독이 영화사에 세운 업적들로 빛났다. 게다가 동탄 호수공원이 보이는 테라스 뷰는 엄청났다. 저녁엔 분수쇼도 한다고. 문소리의 아버지는 “이런 뷰는 3대가 적선을 해야 본다”고 자랑했다. 이경규 역시 맞장구쳤다. 
함소원은 문소리 엄마를 도와 밥상을 차렸다. 메뉴는 붕장어회, 시금치 무침, 생굴 겉절이, 순두부찌개 등 풍성했다. 문소리 가족들 모두 술을 좋아해 약주도 가득했다. 이경규와 함소원은 횡재를 맞았다며 기뻐했다. 
비서관, 노동조합 일 등을 하고 은퇴했다는 문소리의 아버지는 입담꾼이었다. 사위인 장준환 감독에 대해 “‘지구를 지켜라’ 이후 천재 감독이라는 얘기는 계속 듣는데 돈도 못 벌고 영화를 못 만들더라”고 디스할 정도. 그는 “둘이 결혼한다고 허락 받고 집을 보러 다니는데 안쓰러워서 5일 뒤 다시 불러서 함께 살자고 제안했다. 그렇게 평생을 같이 살고 있다”고 결혼 비하인드 스토리를 덧붙였다. 
사위 디스와 칭찬은 계속됐다. “딸을 믿으니까 결혼을 허락했다. 하지만 사위 성격은 크게 순발력이 있지도 않고 가만히 있는 편이다. 그런데 뭘 하나 하면 잘한다. 아이랑 하루 종일 놀아준다. 남편감으로서 100점, 아빠로서도 100점. 이제 돈 좀 벌었다”며 영화 ‘1987’로 대박 낸 장준환 감독을 자랑했다. 
문소리가 배우가 된 스토리도 공개했다. 그의 아버지는 “딸이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교사를 준비하더니 하루는 할말이 있다며 무릎을 꿇더라. 300만 원을 달라고 했다. 서울예전 특별 입학 전형에 합격했다더라. 그리고 2000대1 경쟁률을 뚫고 본 오디션을 통과했다고 했다. 그게 ‘박하사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결혼하고 딸이 명색이 배우인데 작품에 손은 예쁘게 나와야 하니 사위에게 설거지를 해 달라고 했다더라. 그때 사위가 일을 쉬고 있는데 설거지를 하는 걸 보니 더 안 돼 보였다. 그래서 설거지는 내가 하겠다고 했다. 10년간 내가 하고 있다”고 자랑해 듣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운전대도 사위에게는 안 맞긴다고. 문소리의 아버지는 “서울 부산을 다녀올 때가 있다. 왕복 운전을 내가 한다. 사위는 답답해서 운전대를 못 주겠다. 사소한 것도 다 지키면서 운전한다. 그렇다고 내가 법을 안 지키는 건 아니지만”이라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무뚝뚝하지만 다정한 문소리의 아버지, 시니어 모델 학원을 다닐 정도로 화끈하고 멋있는 문소리의 어머니. 그런 두 사람과 함께 동탄에서 생활하고 있는 문소리-장준환 부부까지. 따뜻한 가족을 만나 이경규와 함소원은 더욱 배부른 저녁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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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끼줍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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