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현과 오연서가 첫사랑으로 재회한 가운데, 안재현이 15년간 자신의 설사병의 원인이었던 오연서에게 복수를 꿈꾸며 강렬한 포문을 열었다.
27일 방송된 MBC 수목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연출오진석, 극본 안신유')'이 첫 방송됐다.이날 서연(오연서 분)은 집으로 가는 걸 동네 여성들로부터 불륜녀로 오해 받으며 몸싸움을 벌였다. 머리카락까지 쥐어 뜯긴 서연은 만신창이가 된 모습으로 집에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서야 서연은 "이 자식들아"라고 소리치면서 함께 살고 있는 동생들에게 열이 뻗쳤다. 원재(민우혁 분)는 자신이 벌인 일이라 이실직고했고, 서연은 그제서야 분풀이를 하며 분노했다.
체육교사인 서연은 직장에서도 일이 꼬이기만 했다. 서연은 "내년까지다, 내년까지"라고 말하며 신세를 한탄했다. 그러면서도 담당 학생들을 챙기며 가슴 따뜻한 모습을 보였다. 이때, 교실에서 서연은 동생 서준(김재용 분)이 춤으로 여학생들을 홀리는 모습을 목격했고, 서준의 춤을 촬영한 동료교사 미경(김슬기 분)에게도 실망했다.


서연은 미경에게 남자친구 정태에게 프러포즈를 받을 것 같다고 전하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서연은 설레는 모습으로 약속 장소에 나갔으나 정태의 모습이 데이트남(강태오 분)으로 싹 바뀐 모습에 실망했다. 데이트남은 "한 달 동안 손 좀 봤다, 2천만원짜리 얼굴"이라 했으나 서연은 "왜 예쁜 얼굴에 손을 댔냐"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마음은 변함없었던 서연은 데이트남에게 프러포즈를 받을 줄 알았으나 갑작스러운 이별통보를 받았다. 성형 후 미남이 된 데이트남은 "미스코리아와 선 봤다, 이제 어울리는 여자를 만날 것"이라며 처참하게 배신했다. 그날 저녁, 서연은 술로 아픔을 씻으려 노력했다.
오빠 원석(차인하 분)은 "너의 문제는 지독한 외모차별"이라면서 "잘생기면 싸가지, 못생기면 착한 놈, 생긴 걸로 성격 판단하는 것이 더 심한 차별"이라 일침했다. 원석은 "넌 그냥 그놈 얼굴이 마음에 들었던 것"이라 하자 서연은 "오빠가 뭐를 아냐"며 술을 들이부어 마신 탓에 결국 만취했다.

강우(안재현 분)는 한 카페에서 그림을 그리던 중, 앞에 있는 여성이 자신을 주시하는 것을 알아챘다. 강우가 밤 산책을 하며 운동하는 사이, 마침 가게 앞에서 청소하던 서연이 강우를 치고 말았고, 강우가 쓰레기 물에 자빠지면서 "불결해, 더러워"라 외치며 서연과의 악연으로 첫만남을 가졌다.
다음날, 서연은 미경과 중학교 동창회를 가자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같은 시각, 강우는 현수(허정민 분)로부터 15년만에 하는 동창회 소식을 전했으나 강우는 관심도 갖지 않았다.
母인 오여사(윤해영 분)와 父강우부(윤다현 분)는 강우의 귀국소식을 전해듣곤 집을 찾아왔다. 후계자 리스트에 오른 강우에게 준비하라고 했으나 강우는 "오늘 밤 비행기로 출국할 것"이라 했다. 하지만 가족들이 이를 막으려 조치를 취했고 결국 강우는 강압적으로 불림을 받았다.
강우는 할머니인 한회장(김영옥 분)의 눈치를 살폈다. 민혁과 강희(황우슬혜 분)도 가족식사 자리에 참석했다. 한회장은 민혁과 서연에게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계획을 물었다. 급기야 한회장은 회사로 들어오라고 했고 두 사람은 난감해했다.

백장미(신도현 분)는 딜러인 원재회사 차량을 구경하려 했으나 허름한 행색으로 쫓겨나고 말았다. 장미는 현금이 가득 들어있는 가방을 보며 "돈 많으면 뭐해, 재미가 없다"며 세상에 외쳤다.
민혁(구원 분)은 자신 때문에 피해를 입은 서연을 신경쓰여했다. 민경에게 고민을 토로했고 자신이 모른 척할 걸 그랬다며 후회했다. 민경은 "생긴 건 멀쩡한데 아쉽다"며 안타까워했다. 민혁은 운동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서연에게 자꾸만 눈길이 갔다.
서연은 담당학생인 주희(주해은 분)가 월세를 내지 못해 쫓겨났다는 소식을 전해듣곤 동생 서준에게 주희 근황을 물었다. 서준은 친구들에게 연락해 주희에 대해 알아보는 가 했으나 사실을 숨기려 했다.
서연은 서준의 반응을 알아채곤 주희가 있는 곳을 알아냈다.
강우는 민혁과 따로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서 자리를 잡았고, 강우는 자신의 옷에 와인이 묻은 것에 대해 신경쓰며 집착했다. 이어 민혁에게 관심있는 여자를 묻자 민혁은 민망한 웃음을 지었다.
이때, 서연이 지나가는 것을 목격, 민혁이 서연을 알아봤다. 알고보니 서연은 주희가 이 곳에서 일했다는 사실을 알아냈기 때문. 민혁은 서연을 따라갔고, 서연을 데려다 주려 했다. 하지만 술을 마신 탓에 함께 가지 못 했다. 서연은 "잊지말고 대리 꼭 부르셔라"고 걱정, 민혁은 그런 서연을 귀여워하며 호감을 보였다.

현우는 다시 한번 강우에게 동창회를 갈 것인지 운을 뗐다. 이어 친구들에게 놀림받았던 강우의 '똥싸개'란 별명을 언급, 강우는 아픔을 떠올리면서도 "관심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갑자기 화장실 신호를 느끼며 강우는 자극받은 모습을 보였다. 과민성 대장증후근을 가지고 있는 강우에게 의사는 자신을 놀렸던 사람들을 다시 만나 트라우마를 없애라고 조언했다.
민경과 서연이 동창회에 참석했다. 강우도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결국 억지로 동창회 장소에 도착했다. 강우는 심호흡을 하고 말끔한 차림으로 동창회에 도착했고, 모두 강우에게 시선이 쏠렸다.
민경은 강우를 보며 한걸음에 달려가 관심을 보였으나 서연은 "늦은 주제에"라며 관심도 갖지 않았다.
민경은 자극적인 강우의 별명을 기억했고, 집에서 사업을 물려받는다는 강우에게 모두 관심이 쏠렸다.
급기야 강우에게 결혼여부도 물었다. 하지만 서연은 다른 친구들과 달리 고기에만 집중했고, 강우는 결국 "야!"라 호통치며 서연에게 다가갔다.

강우를 알아본 서연은 "나 네 첫사랑"이라 말했으나 강우는 자신에게 '뚱뚱하다'고 말했던 서연을 기억하며 자신의 그림 속 여인이 서연임을 알아챘다. 강우는 "그래, 바로 너였어"라고 말하며 서연이 어릴적 자신을 놀렸던 악연을 떠올렸다.
게다가 지긋한 설사병을 이겨내려면 서연을 극복해야하는 상황에 놓이자 예고편에서 강우는 "극복 아니라 복수를 해볼까한다"라며 "나랑 사귈래?"라고 서연에게 대시, 악연으로 꼬인 서연과의 인연의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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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하자있는 인간들'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