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김지수 코치 “틀에 박히지 않은 특별한 지도자 되겠다” [오!쎈 인터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11.28 15: 04

키움 히어로즈 김지수 코치가 지도자로서 첫 출발하는 각오를 전했다.
김지수 코치는 올해까지 키움에서 현역으로 그라운드에서 활약했다. 아직 만 33세 젊은 나이이지만 올해를 마지막으로 지도자 길을 선택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9시즌 453경기 타율 2할3푼2리(401타수 93안타) 4홈런 36타점 67득점 6도루다.
2020시즌, 김지수 코치는 홍원기 코치가 수석코치로 이동하면서 공석이 된 1군 수비코치를 맡는다. 손혁 감독은 “김지수 코치는 선수 시절부터 지켜보면서 수비코치를 하면 잘하겠다고 생각했다”며 김지수 코치를 1군 수비코치로 발탁한 이유를 밝혔다.

18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히어로즈 제5대 손혁 감독 취임식’이 열렸다.키움 수비코치로 선임된 김지수 코치가 인사를 하고 있다. /sunday@osen.co.kr

김지수 코치는 “감독님이 이전부터 저를 좋게 봐주셨다고 하시니 어떤 면에서는 부담도 된다. 자신은 있다. 하지만 1년차 코치이다보니 분명 부족한 점이 있을 것이다. 코치님들과 감독님이 모두 잘 도와주시는 분들이라 스트레스 안 받고 많이 여쭤보려고 한다. 수석코치님도 도와주시겠다고 많이 말씀해주셨다. 부족한 부분을 열심히 메우겠다”며 코치가 된 소감을 전했다.
키움은 2019시즌 재능있는 야수들이 많았지만 어린 선수들이 많다보니 안정감은 조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수비효율(DER)은 0.663으로 리그 7위, 최소실책(99)은 5위였다. 또 백업 내야수로 활약했던 김지수 코치 본인이 야수진에서 빠지게 됐고 송성문은 상무 입대를 진행하고 있다.
김지수 코치는 “우리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김)하성이, (장)영석이, (김)웅빈이가 있다. 특히 하성이는 나이는 어리지만 출전 경기가 많아 경험을 많이 쌓았다. 국제대회 경험도 많다. 내야진은 (박)병호가 잘 이끌어주기를 바란다. 항상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서 “아무래도 어린 선수들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아무리 고참선수들이 있어도 그라운드 안에서는 안정감을 잡기가 쉽지 않다. 어린 선수들은 플레이에 급급하기 때문에 아무리 여유있게 생각해도 조금 불안한 부분이 있다. 확실히 집중적으로 훈련을 해야할 것 같다. 수비는 단기간에 늘기 어렵다. 백업 내야수는 실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쉽지 않다. 하지만 꼭 필요한 역할이다. 이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이야기 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구상을 설명했다.
그렇지만 키움만의 강점도 있다. 김지수 코치는 “우리 팀의 어린 선수들은 다른 팀에 비해 빠르게 큰 경기를 경험한 선수들이 많다. 이 점은 분명한 강점이다. 비슷한 나이대 선수들은 큰 경기를 경험하기 쉽지 않다. 중요한 경기에서 실수를 한 것도, 좋은 플레이를 한 것도 모두 훌륭한 경험이다. 성장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며 어린 나이부터 포스트시즌 등 중요한 경기를 경험한 선수들을 높게 평가했다.
현역시절 김지수 코치. /youngrae@osen.co.kr
올해까지 현역 선수로 뛰었고 이제 코치로서 첫 발을 내딛은 김지수 코치는 “이제 내가 직접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선수들이 뛰는데 있어서 어떤 길로 가야 더 좋아질까’란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특히 부상관리가 신경쓰인다. 내가 뛸 때는 직접 몸 관리를 하면 되지만 다른 선수들은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이제 첫 걸음이니까 조심스럽다. 그래도 이야기 할 것은 얘기하려고 한다”며 처음 맡는 코치직의 어려움을 밝혔다.
김지수 코치는 “코치라고해서 선수를 가르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들 프로선수이기 때문에 가르치기 보다는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한다. 내가 간다고 선수들이 무조건 따라오는 것이 아니다. 내가 본 받을 점이 있어야 선수들도 따른다. 틀에 박히지 않은 특별한 코치가 되고 싶다”며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코치상을 전했다.
키움은 올해 아쉽게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지수 코치는 “당연히 다음 시즌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팬분들이 수비에서 많은 기대를 하시는 것 같다. 사실 수비는 단기간에 엄청난 변화가 생기기 쉽지 않다. 하지만 나부터 한 발 더 뛰는 코치가 되겠다. 질타를 내가 다 받더라도 선수들을 편하게 해주는 코치가 되고 싶다. 이제 선수로서는 응원받지 못하지만 코치로서 키움과 함께 하며 선수들의 장점을 살리는 코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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