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7, 토트넘)의 태클에 중심을 잃고 쓰러졌던 안드레 고메스(26, 에버튼)가 팬들의 격려에 감동, 직접 고마움을 전했다.
고메스는 28일(한국시간) 에버튼 공식 채널과 팬클럽 유튜브를 통해 팬들이 보내준 격려 편지와 이메일을 직접 읽는 모습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고메스는 편지 몇 통을 읽고 답장한 후 "여러분의 많은 편지와 이메일을 받았다. 이런 모든 관심에 정말 감사하고 싶다. 정말 내겐 큰 의미가 있고 재활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에버튼 트위터](https://file.osen.co.kr/article/2019/11/28/201911280319776752_5ddebfb8c8dd6.png)
고메스는 지난 4일 토트넘과 홈경기 후반 손흥민의 태클에 중심을 잃으며 넘어졌다. 그 때 서지 오리에의 충돌까지 겹치면서 고메스의 발목이 돌아가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손흥민은 고메스의 심각한 부상 상태에 충격을 받고 머리를 감쌌다. 이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한 손흥민은 눈물을 흘리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메스는 10여분간 응급처치를 받고 바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고메스는 수술이 잘돼 다음 시즌부터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레드카드 항소가 적용되면서 출장정지 처분이 철회됐다. 즈베즈다와 챔피언스리그에서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골 세리머니 대신 두손을 모아 고메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보내기도 했다.
고메스는 라이벌인 리버풀팬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읽은 후 "우리는 가끔 다른 팀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이것이 얼마나 힘든 지 알고 있다. 색깔은 중요하지 않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고메스는 "여기 정말 많은 편지들이 있다. 나는 집에서 이 편지들을 모두 읽도록 하겠다"면서 "솔직히 그건 불가능할 것 같다. 여러분의 관심에 정말 감동했다"면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나는 분명 더 강해질 것이고 시즌 초 우리가 세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팀을 돕고 싶다. 다시 한 번 모든 것에 감사한다"며 감동에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기도 했다.
한편 고메스는 얼마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팬으로부터 받은 선물과 쾌유를 바라는 내용의 편지를 개봉하는 동영상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