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 고두심,'옹산대빵'의 따뜻한 카리스마…'귀하게만 받을게'[핫TV]
OSEN 전은혜 기자
발행 2019.11.28 07: 47

'동백꽃이 피었습니다'스페셜에 고두심이 '옹산 대빵'으로서의 매력을 발산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KBS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에서는 덕순(고두심 분)이 회장님의 포스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다시 찾았다.
용식의 아버지는 황용식(강하늘 분)이라는 이름을 짓고 하늘을 떠났다. 덕순은 "박복한년, 팔자 드센년"이라는 말에 "난 안죽어 악착같이 내 새끼 살릴껴"라는 집념 하나로 아들들을 키웠다. 

덕순은 "태양초 한푸대를 동백에게 갔다 줬다"는 용식에게 "너 30년 키워준 나를 버리고 동백이를 택한다는 것이여 시방" 이라면서 화를 했다. 용식은 "엄마 진짜 미안한디 30년동안 나한테 져줬잖여 그러니까 이번에도 나한테 져줘"라고 하고 도망쳤다. 덕순은 동백을 찾아갔다. "그냥 소나기면 그치겠지, 시간이 해결해주는 거면 나도 기다리겠지. 내가 이런 소리 해서 야속하니?"라는 덕순에게 동백은 "아니 그런데 너무 젊잖으셔서 제가 너무 죄송해요."라고 했다. 
그런 동백에게 덕순은 "간쓸개 내준다고 할 때 덜컥 마음주지 말고 기다려라. 두고 보고 두고 봐도 같이 가고 싶거들랑 그때 다시이야기 하자."라고 했다. "봐도봐도 그러면 허락 해주실 수 있으세요"라는 동백에게 "너 필구 키워봐서 알 거 아니냐. 남의 자식 키우는 힘든 길을 어떻게 내가 가라고 하겠니"라고 동백을 말렸다. 
필구는 덕순을 마주쳤다. "옹산 다 내구역이여. 내 가게 피해간다고 안마주치겄어? 인생 피할 수 없으면 쳐부서야지. 돈까스나 쳐부수라고 넌 그냥 돈까스나 쳐먹어." 라면서 필구를 챙겼다.
덕순은 화재 현장에 뛰어든 용식을 응급실에서 찾았다. 울먹이면서 말을 더이상 잇지 못하는 덕순의 손을 동백이 잡았다. 덕순은 동백의 손을 뿌리치며 "넌 가라! 넌 가!"라고 소리쳤다. "얘가 생전 이렇게 다치던 놈이 아닌디"라고 하면서 울었다. 
정숙(이정은 분)은 덕순에게 "제 딸을 봐달라"고 했다. "사연많은 제 딸이 어떻게 반가우시겠어요. 우리 동백이 굽이굽이 인생 고달픈 애 맞아요. 우리 동백이 지탓 아니고 제탓이거든요. 제가 더 불편할 이야기 좀 드릴게요. 사실 저 죽을 날 받아놓고 딸보고 싶어서 왔어요. 와서 보니까 나는 용식이도 좋지만 회장님이 참 미덥더라구요. 한번도 공짜가 없던 동백이 인생 공짜 엄마 되주세요. 동백이 알잖아요. 품어주면 그 마음잊을 애 아니에요. 내가 걔 안아주러 왔다가 내가 참 따숩게 가거든요."라고 했다. 
덕순은 정숙을 간호하는 동백을 찾아갔다. "지금이야 애니까 모르지. 엄마 인생 고스란히 마르다가 장작으로 쑤셔 넣은거 필구한테도 멍울이라고. 필구니 덕순이니 다 재껴두고 니 인생을 살라"는 덕순에게 동백은 "왜 모질게도 못하시고 백기를 드냐"고 했다. "헤어지는 건 너희들 마음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다고 하면 내가 귀하게 귀하게만 받을게"라고 했다. 이에 동백이 "용식씨가 회장님을 닮아서 따뜻했나봐요"라면서 눈물을 흘렸다./anndana@osen.co.kr
[사진]KBS '동백꽃 필 무렵'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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