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다시사랑할수있을까'호란이 엄마와의 관계가 좋지 않다는 가정사를 밝혔다.
27일 오후 방송된 MBN '우리다시사랑할수있을까'에서는 이혼과정에서 엄마와의 관계가 얼마나 힘이 됐는지를 나누면서 서로 공감을 이어가는 가운데 호란이 조용히 눈물을 글썽였다.
박은혜는 "엄마가 저를 보면서 속상해 하실까봐. 이해 바라지 않고 엄마가 마음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그래서 지금도 계속 이 방송은 안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라면서 첫방 소감을 밝혔다.

이에 경란은 "언니는 아이가 있고 엄마가 되어서 그런 생각을 하는지 모르겟는데 저는 아나운서가 된지 20년이 됐는데 그걸 매일 녹화를 하신다. 늘 보고 나면 부모님이 방송을 본 소감을 남기시는데 처음이다.본방을 보시고 부모님이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고 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첫방이니까 카톡이 많이 왔고 거기에 계속 답장을 하고 있는데 문득 생각이 나는거예요. 엄마 아빠가 답이 없으시네."라고 했다.
다음날 제가 먼저 "못보셨냐"고 여쭤봤더니 "봤다. 너 마지막에 너 우는데 가슴이 너무 아프더라. "라는 답변이 왔다고 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경란은 "그 모습을 부모님이 내가 힘들 때 24시간동안 봤다. 근데 그 모습을 계속 또 보여드린 거 같아서 죄송했다."고 했다.

동엽은 "부모님께 누가 되지 않으려고 살아왔다는 니 말을 듣고 부모님이 암묵적으로 강요 했다는 걸 미안하게 생각하셔서 그랬을 수 있다"고 하며 "충분히 가족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시간이 됐을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은혜는 "엄마는 항상 부엌에 있다가 소파에서 잠을 주무신다. 그래서 정말 작은 싱글 침대 하나를 놔드렸는데 그걸 너무 행복해 하시는거야."는 말에 호란이 눈물을 흘렸다. "솔직히 말씀 드리면 저는 어머니와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아요"라면서 말문을 열었다. "교류가 별로 없고 연락이 없는데 그래서 이혼을 할 때도 어머니가 없었고 근데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까 우리 엄마도 나를 보고 있을까? 나를 보면서 가여워 하고 있을까 생각이 갑자기 드니까 눈물이 난다"면서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호란은 "언니들이 너무 효녀다. 그래 저렇게 가족들이랑 잘 지내니까 좋은 엄마가 되는구나. 나는 그게 가능할까 생각도 하고,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 생각 하면 할 수록 둘 중에 하나는 나쁜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그게 너무 싫고 힘들었다. 근데 그게 방송으로 나가니까. 우리엄마도 나를 보고 있을 수도 있겟구나. 그래서 우리엄마도 나를 가여워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드니까 어떻게 할 지를 모르겠네요"라고 어려워 했다.

은혜는 "연락 했을 때 엄마가 못보신 척 할 수도 있지만 툭툭하시는 말씀을 진심이라고 생각하고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연수는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다. "엄마와는 연락이 잘 되지도 않았는데 동생이 엄마의 이야기를 전해줬다. '누나는 모르겠지만 엄마가 누나 집 앞에 가서 서성거리다가 돌아간 게 몇번이다' 라고 들었다. 이게 한번 어그러지니까 다시 돌아가기가 힘든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호란은 "이름을 바꾸고 나서 인생이 바뀌었다"고 했다. "멤버들은 거란족 공주 이름 같다고 하면서 사람들이 반대를 했다"는 소리에 이규한은 "난 아비규한 이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이어 "호란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나에게 고양이상이라는 말을 하는거예요. 나는 평생 곰이나 강아지라는 소리만 들었지, 고양이나 호랑이라는 소리를 그때부터 듣기 시작했다."라고 했다. "위축되고 과감하지 못했던 시간들이 늘 있었는데 내가 호란으로 선 시간부터 나도 몰랐던 내가 안에서 깨어났다"고 했다. /anndana@osen.co.kr
[사진]MBN '우리다시사랑할수있을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