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를 향한 미국 매체의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러리츠의 2010년대 포지션별 대표 선수를 선정했다.
페드로 알바레스를 3루수 부문 대표 선수로 꼽은 이 매체는 "피츠버그 3루는 단점이 많은 선수들이 주류를 이룬다"면서 "데이비드 프리스는 투지는 있으나 풀타임 선수가 아니었다. 강정호는 자신의 잠재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2015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입단한 강정호는 데뷔 첫해 타율 2할8푼7리(421타수 121안타) 15홈런 58타점 60득점으로 미국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듬해 타율 2할5푼5리(318타수 81안타)에 그쳤으나 21홈런을 터뜨리며 데뷔 후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2016년 12월 음주 운전 뺑소니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뒤 미국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했다.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뛰면서 재기를 모색했던 강정호는 우여곡절 끝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타율은 2할5푼(44타수 11안타)에 그쳤으나 7홈런을 터뜨리며 이 부문 단독 1위에 등극했고 장타율은 무려 7할7푼3리에 이르렀다. 하지만 강정호는 정규 시즌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성적 부진에 부상까지 겹쳤다. 결국 강정호는 지난 8월 초 지명할당 처리 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