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23)의 발 끝에서 터진 골이 레드불 잘츠부르크의 16강 희망을 이어갔다.
잘츠부르크는 28일(한국시간) 새벽 벨기에 헹크의 KRC 헹크 아레나에서 열린 헹크와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E조 5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전반 막판 파트손 다카(21)와 미나미노 다쿠미(24)의 골로 승기를 잡은 뒤 후반 황희찬과 엘링 홀란드(19)의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잘츠부르크는 2승 1무 2패, 승점 7로 조 3위를 유지했다. 이날 조 선두 리버풀(승점 10)은 홈에서 나폴리(승점 9)와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잘츠부르크의 16강 진출 여부는 조별리그 최종전에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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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는 이날 경기 4-1로 손쉬운 승리를 거둔 듯 보이지만 전반 막판까지 골이 터지지 않았다. 16강 희망을 살리기 위해 승점 3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서 골이 터지지 않는다면 자칫 어린 선수들이 대부분인 잘츠부르크가 스스로 무너질 수 있었다.
전반 막판 다카와 미나미노의 골에도 잘츠부르크는 불안했다. 후반 들어 잘츠부르크는 헹크의 공세에 움츠러들었다. 헹크는 코너킥 기회에서 골대를 맞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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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흐름을 바꾼 것은 황희찬이었다. 황희찬은 후반 20분 헹크의 오른쪽 측면을 허물고 크로스를 올려 미나미노의 슈팅을 이끌어냈다. 이어 후반 24분 홀란드의 패스를 받아 깔끔한 마무리를 선보여 3-0으로 앞서갔다.
황희찬의 득점은 이날 경기 흐름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됐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경기 종료 후 코멘트에서 “황희찬이 경기를 끝냈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승리로 잘츠부르크는 리버풀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6강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황희찬은 지난달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경기에서 월드클래스 수비수 버질 반다이크(27)를 제치고 골을 터뜨렸다. 황희찬의 발 끝에 잘츠부르크의 마지막 희망이 걸려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