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공약=레몬 먹기"..'정희' AOA, '요술' 같았던 60분 순삭 입담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11.28 13: 56

AOA가 '정희'에서 유쾌한 입담을 펼치며, 청취자들에게 즐거운 60분을 선사했다.
28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는 그룹 AOA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AOA는 데뷔 시절 때 가지고 있었던 천사 이름으로 인사를 건넸다. 혜정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사 혜정리너스", 유나는 "유리잔을 연주하는 천사 유나리아", 설현은 "모든 사람이 저를 보고 앓이 하는 설현아리", 찬미는 "춤을 사랑하는 천사 찬미티티", 지민은 "천사들의 리더 지미넬"이라고 소개했다.

DJ 김신영은 AOA의 천사 예명 중 누구의 것이 가장 부끄러운지 물었다. 설현은 "저는 제 이름이 제일 오그라든다"고 밝혔고, 찬미는 "누구 하나 빠질 것 없이 오그라든다. 어떻게 다섯 명 중 한 명을 꼽나 싶다"라고 말했다. 
AOA는 최근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퀸덤'에 출연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AOA는 '퀸덤' 최대 수혜자로 언급되며, 'AOA의 재발견'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에 지민은 "감사했다. 5인조로 개편하고 나서 걱정도 많이 하고 위축되는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무대 첫 경연을 하고 나서 우리 됐다. 느낌을 확 받으면서 완전 자신감이 붙었다. 나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나는 "'빙글뱅글'이 나오고 5인조로 개편된 이후 첫 무대가 경연이었다. '짧은 치마' 첫 무대를 되게 열심히 연습생 때처럼 준비했다"라고 덧붙였다. 
AOA는 지난 26일 미니 6집 '뉴 문'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날 보러 와요'로 활동을 시작했다. 문 헌터 콘셉트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설현은 신보 '뉴 문'에 대해 "AOA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린다는 의미이자 새로운 달이 떴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유나는 "타이틀곡 '날보러와요'는 찬 바람이 부는 깊은 밤의 애틋함이 느껴지고, 멤버들의 서정적인 음색이 돋보이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지민은 "서정적인 댄스곡은 처음 보여드린다. 의상도 굉장히 신경 많이 썼다. 중독성이 있는 후렴구가 아주 인상적인 곡이다. 뮤직비디오도 멋있다. 앨범 자켓도 처음으로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찍었다. 공을 많이 들였다"고 자신했다. 
AOA는 이번 앨범 발매를 맞아 특별한 컴백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바로 CGV 강남점에 AOA관을 오픈한 것. DJ 김신영은 소속사에서 준비한 역대급 프로모션에 놀라며, 재계약 후 대우가 달라졌는지를 물었다.
찬미는 "아무래도 좀 더 홍보 쪽을 신경 많이 써주신다. 저희 의견을 되게 많이 물어보신다. 의견을 많이 낼 수 있고 수렴해주신다는 게 많이 달라진 점이다"라고 밝혔다. 
AOA는 제목 '날 보러 와요'의 한 글자씩 맡아 5행시를 선보이기도 했다. 혜정, 유나, 설현, 찬미, 지민 순이었다. 완성된 5행시는 "날 보러오실 거죠? 보고 또 봐도 심쿵하는, 러무러무 중독성 있는. 와우, 요술쟁이"였다. 특히 지민의 '요술쟁이'는 독특한 억양까지 더해져 폭소를 안겼다. 이날 방송 내내 '요술쟁이'가 언급되면서, AOA는 청취자들이 신곡 제목을 '요술쟁이'로 알게 될까봐 우려하기도 했다.
AOA의 '날 보러 와요' 1위 공약도 공개됐다. 지민은 "혜정이가 레몬을 먹을 것"이라고 밝혔다. 혜정은 "다 같이 먹기로 했는데 저에게 미룬다"고 말했고, 찬미는 "다반수 의견을 존중하는 팀"이라고 받아쳤다. 결국 DJ 김신영의 정리로 AOA는 1위를 하면 전원이 레몬을 먹기로 했다.
청취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한 AOA의 팬은 AOA에게 도전하고 싶은 콘셉트가 있는지 물었다. 이에 설현은 "저희는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 어떤 콘셉트에도 도전할 생각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오마이걸 분들의 사극풍 '데스티니' 같은 걸 해보고 싶었다. 동양적인 느낌을 해보고 싶다"라고 답했다.
어느덧 AOA는 데뷔 8년차 걸그룹이 됐다. AOA는 오랜 시간을 함께하며 돈독한 우정을 다졌고, 그 우정은 이날 '정희'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에 한 청취자는 AOA의 우정 유지 비결을 물었고, 지민은 "모두 착하다. 같은 걸 원하고 같은 곳을 바라본다. 서로를 향한 믿음, 사랑, 소망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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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이는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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