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본 1년' 손동현, 신무기 장착으로 노리는 성장 [오!쎈 인터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11.28 17: 22

"올해는 정말 재미있게 보낸 것 같아요."
손동현(18·KT)은 가능성을 보여준 신인 중 한 명이었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전체21순위)로 KT에 입단해 34경기에서 2승 3패 5홀드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했다. 화려한 기록은 아니었지만, 마당쇠 역할을 해주면서 KT 불펜이 자리잡기까지 큰 도움을 줬다. 이강철 감독도 "손동현이 올 시즌 큰 역할을 해줬다"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을 정도.
손동현은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생각보다 재미있고, 개인적으로 만족한 1년을 보낸 것 같다. 지명받고 나서 '내가 프로 무대에서 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개막 엔트리에 들게 됐다. 좋은 기회가 만큼, 잘해야하지라고 마음 먹었는데, 역시 프로는 프로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쉽지는 않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9회말 kt 손동현 투수가 역투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올 시즌 누구보다 최선을 다했던 만큼 '만족'을 이야기할 수 있었다. 손동현은 "그래도 자신있게 던진 것 같았다. 던지고 내려와서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는 들지 않았던 것 같다. 열심히 던졌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든 것 같다"고 웃었다.
스스로 만족할 만한 1년을 보낸 만큼, 한계도 확실하게 느꼈다. 무엇보다 확실한 주무기에 대한 갈증을 느꼈다. 손동현은 "타자와 타이밍 싸움을 할 수 있는 공이 필요하다는 것을 계속해서 느꼈다"라며 "승부를 하면서 항상 투구수가 많다는 것을 느꼈다. 커브나 슬라이더 등을 던지면 방망이에 닿기가 쉬우니 투구수가 많아지는 것 같았다. 안 맞으려고 하다보니 볼넷도 늘었다"고 짚었다.
해법은 체인지업에서 찾았다. 그는 "마무리캠프에서도 꾸준하게 체인지업을 연습했다"고 덧붙였다. 대만 윈터리그에서도 꾸준히 체인지업을 던질 예정. 손동현은 "기복없이 꾸준히 주무기로 쓰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올 시즌 스스로의 모습에 대해서 "70~80점"을 준 손동현은 "초반 좋았던 기세를 끝까지 잇지 못한 것이 아쉽다. 한 시즌 하다보니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 2군 스스로 운동하는 방법을 배운 만큼, 올해보다는 내년이 좋아질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그는 "기회가 된다면 선발 자리를 잡고 싶다. 9이닝 동안 선발 투수가 반 이상을 소화한다. 팀이 이기는데 많은 보탬이 되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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