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영훈 감독이 ‘동백꽃 필 무렵’에서 호흡을 맞춘 공효진-강하늘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차영훈 감독은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별관에서 열린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종영 인터뷰에서 공효진과 강하늘에 대해 말했다.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공효진)을 “사랑하면 다 돼”라는 무조건적인 응원과 지지로 깨우는 촌므파탈 황용식(강하늘)의 폭격형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임상춘 작가의 디테일과 공감을 자아내는 대사, 차영훈 감독의 재기발랄한 연출,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지면서 ‘동백꽃 필 무렵’은 시청자들의 ‘인생 드라마’가 됐다. 최고 시청률 23.8%(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한 점이 이를 증명한다.

‘동백꽃 필 무렵’은 많은 서사가 담겨 있다. 이를 살리는 건 대사와 연출의 힘도 있지만 배우들의 열연과 그들의 ‘케미’가 중점이다. 공효진-강하늘이라는 메인 커플 못지 않게 김지석-지이수, 오정세-염혜란 등 서브 커플의 이야기에도 관심이 집중된 이유이기도 하다.
차영훈 감독은 “공효진과 강하늘은 압도적이다. 연출을 하면서 디렉션이 아닌 협의를 했다고 표현하고 싶다. 나도 신인 연출자지만, 어떤 캐릭터를 표현하고 소화함에 있어 해당 배우가 깊은 이해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연출자는 드라마 전체를 자꾸 보게 되고, 흐름이나 호흡을 계속 생각하게 되는데, 배우는 자기의 캐릭터 위주로 캐릭터의 흐름을 보기 때문에 연출자가 생각하지 못한 지점을 배우들이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그걸 캐치해냈을 때의 시너지가 있다고 본다. 배웅 연기에 대해서는 그 배우에게 기대는 편이다. 공효진이나 강하늘은 압도적인 분들이다. 매우 철저하게 준비하고, 그걸 표현해내는 배우다”라고 말했다.
이어 차 감독은 “공효진은 본능적인 천재다. 왜 이렇게 해야하는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해야한다고 하는데 보면 그게 정답이다. 연기하는 사람으로서 동물적인 감각이 있다는 게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압도적이다. 그만큼이나 철저히 준비한다. 미세하게 분장, 의상 등을 고민하고 그걸 정교하게 배치해서 준비해왔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차영훈 감독은 “강하늘은 6개월 정도로 황용식으로 살았다. 제작발표회 때 황용식 말투를 써서 너무 재밌었다. 황용식이 아닌 걸 할 수 있을까 걱정할 정도였다. 얼마 전에 찍은 화보 보니까 벗어났더라. 그만큼이나 두 배우 모두 철저히 준비하고 그 정도의 재능과 천재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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