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줘' 박해준, 짧은 등장에도 극강의 존재감[Oh!쎈 리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11.28 17: 25

 박해준의 연기는 영화 ‘나를 찾아줘’를 통해 또 한 번 빛났다. 그가 출연했던 다수의 영화에서 맡았던 캐릭터들에 비해 등장하는 비중이 크진 않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재감을 십분 발휘했다. 충무로에서 그의 이름이 자주 불리는 이유다.
신작 ‘나를 찾아줘’(감독 김승우, 제공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작 26컴퍼니)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엄마 정연(이영애 분)이 낯선 시골의 해안 마을로 떠나 아이를 찾아 나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
영화 스틸사진

영화 스틸사진

박해준이 연기한 캐릭터 명국은 직장까지 그만 두고 6년째 전국으로 아들을 찾아다니는 아버지다. 박해준은 아들을 잃은 아픔이 일상이 된 아버지 명국의 슬픈 얼굴을 스크린에 현실화 했다.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내러티브를 풀어가는 절묘한 호흡과 눈빛, 표정, 목소리가 안정적인 연기에 힘을 실었다. ‘나를 찾아줘’에 연기 구멍이 하나 없지만 박해준이 출연하면서 한층 더 높은 몰입감을 더한 셈이다.  
‘나를 찾아줘’는 초반 잔잔한 드라마로 시작해 정연이 바닷마을에 도착한 이후 스릴러로 장르가 바뀐다. 아들을 찾는 과정을 단순히 신파로 풀어내지 않았다는 게 인상적. 연기파 배우 박해준이 짤막하게 등장해 본인의 진가를 더 발휘하지 못하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러닝타임 108분./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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