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시절 스승에 비수...獨언론, "황희찬, 헹크 UCL 도전 실패 이유"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11.28 17: 55

황희찬의 예리한 발 끝은 지난 시즌 자신을 지도했던 스승의 도전을 단숨에 제압했다. 
잘츠부르크는 28일(한국시간) 새벽 벨기에 헹크의 KRC 헹크 아레나에서 열린 헹크와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E조 5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전반 막판 파트손 다카와 미나미노 다쿠미의 골로 승기를 잡은 뒤 후반 황희찬과 엘링 홀란드의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잘츠부르크는 2승 1무 2패, 승점 7로 조 3위를 유지했다. 이날 조 선두 리버풀(승점 10)은 홈에서 나폴리(승점 9)와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잘츠부르크의 16강 진출 여부는 조별리그 최종전에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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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황희찬을 상대한 헹크의 감독은 지난 시즌 함부르크에서 그를 지도한 하네스 울프다. 함부르크의 분데스리가 승격 실패 이후 울프 감독은 경질됐다. 당시 황희찬은 함부르크로 입대되어 20경기에 나섰지만 2골을 넣는 데 그쳤다. 
울프 감독은 겡크를 이끌고 UCL 무대에 도전했지만 리버풀, 나폴리 등 강호들과 한 조에 묶여 16강 진출은 불투명했다. 그 대신 조별리그 3위에 주어지는 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을 노렸다. 
하지만 잘츠부르크라는 암초를 만났다. 헹크는 함부르크와 치른 두 경기서 10골을 실점했다. 황희찬은 헹크와 두 경기에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해 옛 스승에 비수를 꽂았다. 
독일 함부르크 지역지 ‘함부르크모르겐포스트’는 “울프 감독의 첫 번째 UCL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라며 “UEL행도 좌절됐는데 황희찬이 그 이유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황희찬은 울프 감독 밑에선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이번 시즌 완전히 다른 선수로 탈바꿈했다. 제시 마시 잘츠부르크 감독 또한 “황희찬은 정말 잘하고 있다. 정확성과 자신감을 갖췄다”라고 칭찬했다. /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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