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카라 출신 강지영이 고(故) 구하라를 향한 먹먹한 심경을 전했다.
강지영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구하라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을 남겼다.
강지영은 고 구하라에게 "항상 애씀 없는 행복이 함께하길. 언니의 빙구 웃음도, 개구리 같던 작은 발과 너무나도 강하고 항상 따뜻하게 날 잡아주던 언니의 손, 건드리면 부러질 것만 같았던 순수하고 정 많고 여린 소중한 우리 언니의 모든 거 다 기억할게"라고 전했다.

이어 "언니가 항상 내게 사랑한다고 말해줬던 것처럼 나도 앞으로도 많이 사랑한다고 말할 거야. 열심히 살아볼게. 너무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지영은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그 소망에 100% 솔직하게 내 자신과 대면해보라"며 "제발 이제는 사랑으로 채워달라. 표현해달라. 아껴달라, 자기 자신을 그리고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이라고 호소했다.
구하라를 향한 강지영의 절절한 편지는 보는 이의 마음까지 먹먹하게 만든다. 이와 함께 강지영은 과거 카라 시절 구하라와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두 사람은 연습실에 나란히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아무 것도 몰랐을, 너무나도 어렸던 두 사람의 모습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한편 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는 지난 24일 오후 서울 강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구하라는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유족 진술, 현장 감식 등을 토대로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 부검 없이 수사를 마치기로 했다.
지난 27일, 구하라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구하라 측은 미처 조문을 못한 팬들을 위해 장지를 공개했다. 고인은 경기도 광주시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 안치됐다.
이하 강지영 인스타그램 글 전문.
우리는 그냥 우리가 표현하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사는 거에요. 누구나 다 외롭죠 처음부터 우린 이 땅에 그렇게 태어났어요. 엄마 뱃속에서 세상에 나왔던 그 순간부터 어쩌면 알고 있었겠죠. 그러기에 자신이 무엇을 바라는지,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삶으로써 그 소망에 100% 솔직하게 내 자신과 대면해봐요.
제발 이제는 사랑으로 채워주세요. 표현해주세요. 아껴주세요. 자기 자신을 그리고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내가 그것을 실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나를 인도하고 나를 통해 그 자신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믿어요.
항상, 애씀 없는 행복이 함께하길 ...
언니의 빙구 웃음도, 개구리 같던 작은 발과 너무나도 강하고 항상 따뜻하게 날 잡아주던 언니의 손, 건드리면 부러질 것만 같았던 순수하고 정 많고 여린 소중한 우리 언니의 모든 거 다 기억할게. 언니가 항상 내게 사랑한다고 말해줬던 것처럼 나도 앞으로도 많이 사랑한다고 말할 거야. 열심히 살아볼게. 너무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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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지영 인스타그램,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