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산커플이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28일에 방송된 KBS2TV '동백꽃이 피었습니다'에서는 황용식(강하늘)과 동백(공효진)의 이야기가 다시 한 번 전해졌다.
이날 황용식이 동백에게 처음 만나던 날이 그려졌다. 황용식은 서점에서 동백을 보고 첫 눈에 반했다. 황용식은 "나는 그녀가 기냥 이뻐서 반했다"라고 말했다.

황용식은 노규태(오정세)로부터 동백의 땅콩 값 8천원을 받으러 나섰다. 황용식은 반항하는 노규태의 지갑을 빼돌려 동백에게 돈을 갖다줬다. 황용식은 동백과 필구에게 세상에서 둘도 없는 한 편이 돼 주겠다고 결심했다.

황용식은 동백의 뒤를 따라가며 "울까봐 그런다. 지금 어디 가봤자 혼자 쳐박혀 울기 밖에 더하겠냐"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옹산역으로 향했다. 황용식은 동백에게 꿈이 뭐냐고 물었다. 동백은 "별 것도 아니다. 그냥 철도청 직원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황용식은 "은근 야심가다"라고 감탄했다. 동백은 "나는 분실물 센터에 앉고 싶다. 저기선 다들 뭐만 찾아주면 고맙다고 한다. 내가 살면서 미안하게 됐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고맙다는 말을 못 들었다. 아무도 그 말을 안해준다"라고 말했다.
황용식은 동백에게 "앞으로 기차역에 갈 땐 꼭 같이 가야 한다"며 "오지랖 부려도 되는 사이 하면 안되냐. 친구하자. 우리 친구 좀 해보자"라고 제안했다. 이어 황용식은 "친구하면 내가 동백씨랑 필구 편 들어도 되는거냐. 작정하고 편파적으로 해도 되는거냐. 딱 친구만 해보자"라고 말했다.
하지만 동백은 황용식을 밀어냈다. 동백은 "미혼모도 취향이 있다. 황용식씨는 내 스타일이 아니다. 나는 공유 스타일을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황용식은 "사람이 어떻게 도깨비를 이기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용식은 옹산 동네 한 가운데에서 "내가 동백을 좋아한다"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때 황용식의 엄마 곽덕순(고두심)이 등장했다. 동백은 황용식의 엄마가 평소 자신이 따르던 회장님 곽덕순이라는 사실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황용식은 자신을 밀어내는 동백에게 계속해서 다가갔다. 황용식은 "나는 강종렬(김지석)과 다르다. 나는 필구 아빠 누구든 상관없다. 나는 필구든 동백씨든 절대 안 울린다. 내가 매일 매일 당신이 얼마나 훌륭한 지 말해주겠다. 잔소리 하지 말고 그냥 받기만 해라"라고 말했다.
동백은 "이러다 내가 용식씨 좋아하게 되면 어쩌려고 그러냐"라고 눈물을 쏟았다. 황용식은 그동안 최악으로 여겼던 동백의 생일을 빛나게 만들어줬다. 결국 동백은 황용식을 선택했다.

동백은 "우리 불같이 퍼붓지 말고 천천히 따끈하자"라고 말했다. 이어 동백은 "불같이 퍼붓다가 헤어지면 땡이더라. 나는 엄마랑도 헤어지고 걔랑도 헤어져봤다. 근데 또 하라 그러면 그런 거 못한다. 나는 그냥 KO다"라고 말했다.
황용식은 "우리가 뭘 하긴 하자는 거냐"라고 되물었다. 이에 동백은 "그냥 우리 썸 타보자. 오래 오래 따뜻하고 싶다"라고 제안했다. 황용식과 동백은 키스를 하면서 점점 더 관계를 발전시켰다.

하지만 황용식은 동백에게 접근하는 강종렬이 신경쓰였다. 황용식은 "앞으로 강종렬과 단 둘이 국수 먹지 마라. 나 무지막지하게 질투 많은 사람이니까 빨리 와서 내 손 잡아 달라"라고 말했다. 이에 동백은 한 걸음에 황용식의 손을 잡았다.
황용식은 까불이 때문에 위기에 빠진 동백을 구해내기도 했다. 화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한 황용식은 "우리 다 때려치고 결혼하자"라고 프러포즈했다. 이어 황용식은 "걱정돼서 못 살겠다. 걱정되고 애가 닳는다. 너무 귀여워서 죽을 때까지 내 옆에 두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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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TV '동백꽃이 피었습니다'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