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유재명까지"..'나를 찾아줘' 빛낸 독보적 캐릭터들[Oh!쎈 리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11.30 10: 32

 실종된 아이를 찾는다는 기본 스토리가 여타 드라마 및 영화에서 봐 왔던 새롭지 않은 이야기지만, 영화 ‘나를 찾아줘’는 식상한 이야기도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이영애부터 김종수, 박해준, 허동원, 이항나, 종호, 서현우, 그리고 유재명까지 출연 배우들이 만들어낸 독보적인 캐릭터들이 몰입감을 높인다. 잃어버린 아이를 잊지 말고 끝까지 관심을 갖고 찾아 달라는 영화의 메시지 또한 명확하다.
영화 스틸사진

영화 스틸사진

‘나를 찾아줘’(감독 김승우, 제공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작 26컴퍼니)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엄마 정연(이영애 분)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들(이시우 분)을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 삶을 포기한 듯한 이영애의 절망적인 표정이 시작과 끝을 장식한다.
왠지 모르게 기분이 나쁜 사람들 사이에서 아들을 찾는다는 사연을 털어놓은 정연은 동네 유지이자, 경찰인 홍경장(유재)의 의도적인 친절에 불쾌함을 느낀다. 정연은 진실을 숨기는 홍경장과 대적해 목숨을 걸고 아들을 찾기에 나선다. 
영화 스틸사진
정연, 명국(박해준 분) 부부는 승헌(이원근 분)의 도움을 받아 전국 각지에 아이를 찾는다는 전단지를 돌린다. 하지만 6년 동안 깜깜 무소식. 하지만 어느 날 아이가 사는 곳을 안다는 의문의 전화를 받고 사람을 만난다. 아들의 신체적 특징 및 가족사를 비교적 정확히 알고 있는 그의 말을 믿은 정연은 무섭고 낯선 마을에 당도한다.
실종된 아들을 찾아 나선 부모의 서사가 새롭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캐릭터들의 감정이 보는 내내 흡인력을 얻는다. 
‘나를 찾아줘’는 자식을 잃은 부모의 고통을 평면적으로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 앞에 펼쳐진 절망적인 상황을 현실적으로 담았다. / watc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