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참은 안양 김형열, "팬 힘 받아 다음 시즌은 더 잘할 것"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11.30 16: 30

"선수들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부산 아이파크는 30일 오후 2시 부산 구덕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 하나은행 K리그2 플레이오프 안양 FC와 경기에서 호물로의 환상 원더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부산은 3년 연속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기록을 남겼다. 부산은 2017년과 2018년 연속으로 승격에 실패한 바 있다. 염원의 3번째 도전에 나설 부산은 인천 유나이티드-경남 FC 중 한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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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은 이번 시즌 새롭게 부임한 김형열 감독과 이어오던 돌풍이 잠시 멈췄다. 그러나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은 K리그2 3위로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김형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한 시즌 고생한 것이 오늘로 끝나서 아쉽다. 선수들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밝혔다.
안양은 전반 상대를 압도했으나 후반 김상원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무너졌다 .김형열 감독은 "퇴장 이후 무너졌다. 수적 열세 상황서 잘 버텼다고 생각한다. 10명이 싸우는 것은 마음 부담이 크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이 고맙다. 대량 실점 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선수들을 위로했다.
프로 감독으로 첫 시즌을 보낸 김형열 감독은 "계속 코치만 하다 안양에서 처음 감독으로 일했다. 1년 동안 이 자리(감독)가 얼마나 힘든지 잘 알게 됐다. 선수들과 소통이 필요하다. 책임이란 것이 어깨를 누른다. 매 경기 힘들었지만 선수들과 소통하며 열심히 했다"라고 2019년을 돌아봤다.
힘든 시즌의 끝이라서일까. 잠시 감정이 격해졌으나 눈물을 참은 김형열 감독은 "이제 내년을 준비해야 한다. 선수들 보강부터 발빠르게 다음 시즌을 대비해야 한다. 모두가 고생했다. 다음 시즌 팬들의 힘을 받아 반드시 더 나은 성적을 거두겠다"라고 목표를 세웠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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