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의 희열' 첫방, '샅찢남' 황찬섭→허선행까지 新 씨름스타 탄생 예고 [어저께TV]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12.01 06: 50

세계 최초 씨름 예능프로그램 '씨름의 희열'이 첫 방송부터 호평을 받으며 새로운 씨름스타의 탄생을 예고했다.
지난 30일 첫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씨름의 희열’에서는 태백급 선수들의 라이벌전이 펼쳐졌다.
'씨름의 희열'은 국내 최정상 씨름 선수들이 모여, 경량급 기술 씨름의 최강자를 가리는 ‘태극장사 씨름대회’를 개최, 1인자를 가리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내는 스포츠 리얼리티 예능.

참가자는 대한씨름협회의 랭킹 시스템을 기반으로 선발됐으며, 태백급(80kg 이하)과 금강급(90kg 이하) 상위 랭커인 최정예 선수 16명이 출격해 치열한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이날 처음으로 베일을 벗은 '씨름의 희열'은 어른들의 전유물인줄만 알았던 씨름을 스릴있고 트렌디하게 재조명해 젊은 시청자들에게 어필했다.
먼저 태백급 선수들의 라이벌전이 펼쳐진 가운데 각각 씨름계 여진구, 씨름계 옥택연으로 불리며 훈훈한 외모로 SNS에서 화제를 모은 태백급 황찬섭과 손희찬의 경기가 시작됐다.
앞서 온라인 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받았던 황찬섭은 "얼떨떨했다. 왜 떴나 싶기도 하다"며 "쑥쓰럽기도 하고 무슨 말인 지도 모르겠더라. 그래도 팬분들이 시합장에 자리를 많이 채워주시고 응원을 해주시니까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화제가 된다고 해도 타이틀이 있어야 하니까. 씨름을 열심히 해서 장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3판 2선 승제로 진행된 대결에서 황찬섭은 들배지기로 공격했다가 잡채기로 단숨에 1승을 가져갔다. 첫 번째 판이 진행된 후 손희찬의 샅바가 찢어진 것이 발견됐고, 황찬섭의 악력에 모두가 놀라워 했다. 이어 진행된 두 번째 판에서도 황찬섭은 시작하자마자 잡채기와 밀어치기로 이겨 승리를 따냈다.  
손희찬은 "자세 잡는 것부터 많이 밀렸다. 더 낮춰서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도 그러지 못했고 기술도 하지 못했다. 황찬섭 선수의 페이스에 끌려갔다"며 아쉬워했고, 승리를 거둔 황찬섭은 "샅바를 이제부터 다 찢는다는 마음으로 다음 라운드에도 잘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으로 경기를 펼친 노범수와 허선행은 서로 가장 친한 선수와 가장 피하고 싶은 선수로 꼽으며 강력한 라이벌전을 예고했다. 서로를 잘 알고 있는 만큼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웠던 상황. 
첫번째 판에서는 노범수가 잡채기로 되치기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1승을 거뒀다. 두 번째 판에서는 치열한 접전끝에 허선행이 반격에 성공하며 1대1을 만들어 냈다. 승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판에서는 허선행의 밭다리를 예상한 노범수가 기다리고 있다가 되치기로 받아치며 승리를 거뒀다. 
노범수는 "선행이가 실업팀이니까 나보다는 한 단계 위구나 했는데 나도 잘 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허선행은 지고난 후 분을 이기지 못하고 스튜디오 밖으로 나가기도. 그는 "울었다. 너무 저한테 실망해서 표정관리가 안되더라. 일단 나가서 바람도 좀 쐬고 생각도 하고 울고 들어오니까 그나마 좀 괜찮더라"며 크게 아쉬워 했다. 강한 승부욕을 보인 허선행은 이날 경기 후에 열린 태백장사 결정전에서 실업팀 1년차에 태백장사 타이틀을 거머쥐며 실력을 입증했다고.
이처럼 선수들은 첫 방송부터 훈훈한 외모, 피지컬과 함께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 과연 '씨름의 희열'을 통해 씨름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씨름의 희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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