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올해는 방탄소년단의 해였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30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멜론뮤직어워드(MMA 2019 Imagine by Kia, MMA 2019)'에서 대상 4개를 포함해 총 8관왕을 기록하며 올해 가요계는 방탄소년단의 해였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올해 4월 MAP OF THE SOUL : PERSONA를 발매한 방탄소년단은 전세계를 뒤흔들었다.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는 물론 영국 ‘오피셜 앨범차트 톱 100’ 1위를 차지했으며, 영국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서 한국 가수 최다 판매 신기록에 등재되는 등 각종 신기록을 달성했고 영국 웸블리를 포함해 전세계 스타디움 무대에 서며 한국 가요계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갔다.

2019년 뜨거운 활약을 펼쳤던 방탄소년단은 이례적으로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베스트송, 올해의 앨범, 올해의 아티스트까지 모든 대상을 싹쓸이 했지만 이는 누구도 이견이 없을 만한 당연한 결과였다. 이날 가장 먼저 TOP 10으로 트로피를 받은 멤버들은 마지막으로 올해의 아티스트 상을 수상하며 처음과 끝을 장식했다. 이외에도 네티즌 인기상, 댄스 부문, 카카오 핫스타상 등을 수상하며 글로벌 인기를 자랑했다.

이처럼 이날 방탄소년단은 총 8번 무대에 올라 수상소감을 했지만 매번 다른 소감으로 아미들에게 고마움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네티즌 인기상을 수상한 뷔는 "지금 이 상을 받고 소감을 하는 것이 꿈인 것 같다.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 이상으로 표현하고 싶은데 더 좋은 단어를 찾지 못했다. 아미 분들정말 사랑하고 보라한다"고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이어 카카오 핫스타상을 수상한 후 지민 역시 “핫스타상이야말로 여러분이 받아야 할 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핫하다는 말이나 트렌디하다라는 말은 수많은 스타들의 팬분들이 만들어 가는 것 같다. 이 상을 받았다는 것은 아미 여러분이 그만큼 핫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 해외를 나가면 항상 너희 아미 왜 이렇게 수준이 높아, 핫해 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이 자리에서 이런 말을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고 행복하다다. 그런 핫함에 뒤쳐지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고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또한 첫 번째 대상 올해의 레코드상을 수상한 뒤 RM은 "정말 의미있는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레코드가 판, 녹음 여러가지 의미도 있겠지만 레코드가 기록이라는 의미도 갖고 있지 않나. 저희와 함께 많은 날을 기록해주시고, 써주신 방시혁 피디님을 비롯한 빅히트 모든 직원들 가요계 관계자 분들, 저희보다 더 주인공인 지금 이 방송을 보고 계신, 현장에 계신 모든 아미 분들과 음악 소비자 분들, 저희가 대신 상을 받는 다고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더 멋진 좋은 기록 남길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올해의 베스트송의 영예도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부른 방탄소년단에게 돌아갔다. 정국은 “일단 제일 먼저 아미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음악으로 다른 사람들께 조금이나마 힘이나 희망이나 행복을 전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꾸준히 여러분들과 함께 행복하고 싶기 때문에 앞으로도 의미 있고 힘이 되는 좋은 곡들 열심히 만들고 노래부르겠다”고 전했다.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한 슈가는 “페르소나 앨범을 작업하면서 바쁘고 정신없고 스케줄이 몰아쳐도 즐거웠다. 예전에 멜론 시상식에 와서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자고 말씀드렸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노래하고 앨범 만들고 투어하고 이런 것이 가장 행복하더라. 2019년 굉장히 행복한 한 해였다. 전세계 많은 팬 여러분들 감사하다는 말씀 진심으로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지민 또한 “작년에 제가 이 상으로 다시 보답하고 싶다고 했는데 보답할 수 있게 되어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 저희가 이제 앨범 수치나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는 얘기를 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엄청 연연하는 것 같다. 저희는 저희끼리도 이야기하지만 여러분께 받는 응원과 사랑이 너무 커서 언제 다 보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저는 계속해서 멤버들과 지금보다 더 높은 곳에서 같이 노래하고 춤추고 함께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도 내년에도 대상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올해의 아티스트상까지 수상한 뷔는 “정말 초등학교 때 아폴로 먹던 아이가 지금 이 자리에 있다. 정말 저한테 저 개인으로서는 제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음악으로 인정받고 아미분들께 사랑을 받고 저희 때문에 힐링받는다 행복하다란 메시지를 전해주시고 받을때마다 정말 울컥하고 아미분들께 더 멋진 음악을 전해드리자 라는 생각을 계속 했다. 지금 이 음악은 정말 포기할 수 없을 것 같다. 계속 더 성장해서 내년 내후년 더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고 싶고 아미분들께 사랑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이홉은 “올 해도 이 멋진 상을 받는다. 올해 너무 많은 일들이 감사스러운 일들이 많았어서 어떤 부분이 기억에 남냐고 하면 답을 못할 정도로 많은 일이 있었다. 이렇게 너무 많은 감사한 일들이 있는데 하나를 놓치면 어떡하지 하는 마음이 있는데 지금 여러분들께 수많은 영광과 상도 받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아미를 외쳤다.
마지막으로 RM은 “이렇게 앞에 계신 분들과 좋은 음악을 들려주신 아티스트들을 대신해서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저희가 벌써 7년차입니다. 저희가 사실 이렇게 큰 이벤트 끝내고 집에 돌아가면 미약하게 느껴진다. 우리가 고작 열심히 스튜디오에서 음악만들고 연습실에서 연습하고 그게 다인데 우리가 무언가를 할 수 있을까 하고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항상 하는데 길던 밤에 여러분께서 저희의 등불이 되어주셨으니 저희도 미약하게나마 저희가 할 수 있는 일로 여러분의 밤을 밝히는 등불이 되겠다”고 다짐해 감동을 자아냈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 M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