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투수가 나올 수 없다.”
일본 고교야구 연맹은 최근 고시엔을 비롯해 고교 야구 연맹 주관 대회에서 한 명의 투수가 일주일 동안 500구 이하의 공을 던지도록 제한하는 규정을 만들었다. 만장일치 승인이었다. 이 규정은 3년간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최근 일본 고교야구에서는 '투혼'으로 포장된 '혹사'가 종종 나왔다. 지난해 고시엔에서 요시다 고세이(니혼햄)가 6경기 881개의 공을 던졌고, 올해에는 사사키 로키가 예선대회에서 5경기 435구를 던졌다.

고교 선수의 혹사와 부상을 막기 위해서 이와 같은 안이 나왔지만, 야구평론가 장훈은 부정적인 견해를 냈다. 투수의 성장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장훈은 1일 일본 TBS ‘선데이모닝’에 출연해 “이런 제한을 두게 되면 완투 투수는 나오지 않게 된다. 강한 투수가 나오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3이닝 씩 끊어서 던지도록 하는 팀이 많아질지도 모른다. 그러면 투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야수가 마운드에 올라가는 일도 나올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좋은 측면도 있다. 고교 시절에는 내전근을 단련해야 하는 시기”라며 어깨나 팔꿈치 등에 대한 혹사를 줄일 수 있는 측면을 반겼다.
대안에 대해서도 말했다. 장훈은 “일정을 길게 하면 된다. 비용 문제로 주최 측은 싫어할 수 있지만, 일정이 길어지면 500구 이상 던져도 괜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