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차예린·곽윤기·빈첸·소야 1R 탈락..꿈의 무대서 펼친 반전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12.01 18: 36

차예린, 곽윤기, 빈첸, 소야가 '복면가왕'에 출연했다. 아쉽게 1라운드에서 탈락한 네 사람이지만, 반전 정체로 놀라움을 안겼다.
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115대 가왕 만찢남의 6연승을 저지하기 위해 나선 복면 가수 8인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복면가왕'은 주사위와 가위바위보의 듀엣곡 무대로 시작됐다. 두 사람은 이상은의 '언젠가는'을 선곡했다. 주사위는 청아하고 또렷한 목소리로 판정단의 귀를 사로잡았고, 가위바위보는 진솔하고 꾸밈 없는 창법으로 힐링을 선사했다. 

첫 번째 1라운드 결과는 주사위의 승리였다. 가위바위보는 박지윤의 '난 사랑에 빠졌죠'를 부르면서 정체를 공개했다.
가위바위보는 미스코리아 출신 MBC 아나운서 차예린이었다. 차예린은 앞서 태진아의 추측에 놀랐다며 "정말 노래 연습을 딱 여섯 번 했다. 춤 연습도 세 시간씩 두 번 했다"고 밝혔다. 
이어 차예린은 "노래는 잘 못하지만, 나만의 앨범을 내고 싶은 꿈이 있었다. '복면가왕'에 많은 작곡가분들이 계시니까 저를 어필하러 나왔다"고 전했다. 이에 유영석이 곡을 써주겠다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두 번째 1라운드는 꿀밤과 군밤이 꾸몄다. 두 사람은 버스커버스커의 '꽃송이가'를 불렀다. 꿀밤은 떨리는 듯 두 손으로 마이크를 붙잡고 열창했다. 군밤은 누가 봐도 가수로 추정될 정도로, 여유롭게 노래했다. 그의 거친 음색과 독특한 창법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2라운드 진출자는 군밤이었다. 군밤은 100표 중 76표를 획득했다. 꿀밤은 솔로곡으로 허각의 '언제나'를 불렀다. 가면을 벗은 꿀밤은 바로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 선수였다. 
곽윤기는 '언제나'를 솔로곡으로 택한 이유에 대해 "'언제나'라는 곡이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직후에 나왔다. '슈퍼스타K'를 봤었는데 존박을 응원했었다. 저분만큼은 1등을 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2등을 하셨다. 저도 2등을 했다. 감정이입이 됐다. 존박 씨 노래가 아니지만, 제 마음 속에 언제나 존박 씨 노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곽윤기는 쇼트트랙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기 위해 '복면가왕'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곽윤기는 "쇼트트랙 같은 경우는 4년에 한 번 주목받는다. 하지만 이미 시즌이 시작됐고, 매년 수많은 세계 대회가 있다. 제 출연을 통해 쇼트트랙 매년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많이 챙겨봐달라"고 전했다.
산양과 박신양의 무대가 이어졌다. 두 사람은 넬의 '마음을 잃다'로 세 번째 1라운드를 완성했다. 산양은 특유의 읊조리는 듯한 창법을 선보였고, 박신양은 맑은 미성으로 아련한 감성을 잘 구사했다. 극과 극인 두 사람이었지만 하모니를 이루며 판정단의 감탄을 자아냈다.
박신양이 산양을 꺾고 2라운드에 올라갔다. 이에 산양은 10cm의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를 부르면서 가면을 벗었다. 산양은 '고등래퍼' 출신 래퍼 빈첸이었다.
빈첸은 "랩이 아닌 노래로 경연을 처음 나와보니까, 긴장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다. 그런데 좋게 들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후 빈첸은 요청을 받고 짧은 랩을 선보이고,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빈첸은 김구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내비치기도. 빈첸은 "아버지랑 인상이 비슷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김성주에 대해서 "TV를 많이 보진 않는데 보는 프로그램마다 나오시더라. 젠틀해 보이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빈첸은 "내년 초에 정규 앨범을 내려고 음악을 열심히 만들고 있다"고 밝히며, 자신의 활동에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마지막 1라운드에서는 유산슬과 탕수육이 맞붙었다. 두 사람은 이날 출연한 패널 이루의 '까만 안경'을 선곡해 눈길을 끌었다. 
유산슬과 탕수육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했다. 유산슬은 감미롭고 울림이 깊은 목소리로 이별 감성을 표현했고, 탕수육은 호소력 짙고 시원스러운 음색으로 애절함을 더했다. 
원곡자 이루는 "뽕필을 되게 많이 넣었던 노래다. 유산슬 님이 되게 세련되게 표현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탕수육 님은 빨리 만났다면 '까만 안경' 피처링을 부탁했을 것 같다"고 평했다. 
1라운드의 승리는 유산슬에게 돌아갔다. 5표 차이로 아쉽게 탈락한 탕수육은 지나의 '꺼져줄게 잘 살아'를 부르며, 복면을 벗었다. 탕수육은 솔로 가수 소야였다.
소야는 "꼭 한번 나오고 싶었던 프로그램이다. 꿈의 무대였는데 서게 돼서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이루에 대해 "같은 소속사였다. 공백기 때 맛있는 거 사주시면서 좋은 말 많이 해주셨다. 보게 돼서 너무 기쁘다"라고 얘기했다.
소야는 가수 김종국의 조카로도 잘 알려져 있다. 소야는 김종국에 대해 "삼촌을 존경했지만, 요즘 더 존경한다. 이렇게 오랫동안 솔로 가수로 많은 분들께 사랑 받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느낀다. 너무 고마운 존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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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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