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밥은 먹고 다니냐' 반가운 스타+진솔한 이야기까지..김수미가 선사한 힐링[Oh!쎈 초점]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12.03 13: 54

김수미 표 푸근한 국밥과 출연자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만나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안겼던 '밥은 먹고 다니냐'가 막을 내렸다.
지난 9월 첫 방송된 SBS 플러스 예능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는 지난 2일 방송을 끝으로 시즌1 종영했다.
'밥은 먹고 다니냐?'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국밥집으로, 이곳을 찾는 손님들에게 70년 내공의 손맛을 자랑하는 국민 욕 할매 김수미가 직접 끓인 따뜻한 국밥으로 속도 채워주고 욕 한 바가지로 마음도 채워주며 힐링을 선사하는 공간. 

김수미는 최양락, 조재윤, 서효림, 윤정수 등과 함께 '밥을 먹고 다니냐'를 통해 지난 2개월 간 정성을 담은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을 매개로 출연자들과 마음을 나눴다. 이곳에 찾아온 손님들은 저마다의 사연과 이야기들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며 웃음과 눈물을 전했다.
특히 '밥을 먹고 다니냐'를 찾아온 손님들 대부분은 한 때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의외의 인물들이었기에 더욱 시청자들의 반가움을 자아냈다. 첫 회에 등장한 '전원일기'의 노마 김태진, 불량감자 유현철을 비롯해 정수라, 순돌이 이건주 등 근황이 궁금했던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눈길을 끌었던 바.
이와 관련해 '밥은 먹고 다니냐'의 연출을 맡은 김정우 PD는 최근 OSEN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섭외가 특별한 것은 아니고 저희는 처음부터 근황이 궁금한 사람을 좀 많이 얘기해보자, 찾아보자는 말을 했다. 그래서 1회부터 김지영 씨하고 같이 나왔던 노마도 있었고 불량감자도 있었고, 그렇게 옛날에는 한 때 유명했지만 지금은 묻혀있는 사람들을 섭외해보자 라는 의미로 섭외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밥집을 찾아온 손님들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그간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나 속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뭉클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성매매 혐의와 남편의 사망으로 오랫동안 힘든 시간을 겪은 성현아의 스토리, 유산의 아픔을 전한 백지영, 이혼과 빚, 루머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한 정수라 등 많은 스타들의 솔직한 이야기들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PD는 "그건 김수미 선생님의 힘인 것 같다. 저희가 어떻게 인위적으로 구성을 짜는 것이 아니라 그냥 선생님하고 얘기하다보면 친할머니에게 자기 이야기 하듯이 털어놓게 되는 것 같더라. 또 장소가 스튜디오가 아닌 국밥집이다 보니 더욱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어떤 이슈보다 따뜻한 프로그램을 지향했다"는 제작진의 말처럼 '밥은 먹고 다니냐'는 우리의 허기진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국밥처럼 푸근하고 뜨끈한 분위기 속 꾸밈없는 이야기들로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김수미의 투박하지만 진심어린 이야기들은 출연자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위로하기에 충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SBS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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