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조연' 최영진이 꿈꾸는 커리어 하이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12.02 10: 00

최영진(삼성)은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말 그대로 기쁜 일도 많았고 힘든 일도 많았다. (성적이) 좋았을 때 지키지 못하고 떨어진 게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최영진은 3~4월 타율 3할1푼8리(44타수 14안타) 1홈런 2타점 6득점, 5월 타율 2할9푼1리(86타수 25안타) 1홈런 10타점 10득점으로 상승 곡선을 그렸으나 6월 타율 2할2푼1리(68타수 15안타) 2홈런 6타점 8득점, 7월 타율 5푼3리(19타수 1안타)로 뚝 떨어졌다. 무엇보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게 가장 슬펐다. 최영진은 "지금껏 살면서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최영진은 올 시즌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변화구 대처 능력을 키우는 게 최우선 과제. 그는 "주전 선수가 아니다 보니 타석에서 뭔가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커 비슷하게 들어오면 무조건 휘두르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최영진 /what@osen.co.kr

최영진은 이어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리그 때 좋은 공만 쳐보자고 생각했는데 유인구에 거의 속지 않고 삼진 비율도 많이 줄어들었다. 변화구 대처 능력을 키우는 훈련을 많이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최영진은 다음 시즌부터 1루와 3루뿐만 아니라 외야까지 수비 범위를 넓힌다. 그는 "LG 시절 (외야수로) 한 번씩 나간 경험이 있어 영 낯설지 않다"면서 "(수비 포지션이) 어디든 (경기에) 나가면 좋으니까 준비를 확실히 해야 한다. 할 수 있는 게 많으면 그만큼 가치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최영진은 이승엽 KBO 홍보대사의 현역 시절 개인 트레이너였던 오창훈 세진헬스 대표의 1대1 지도를 받으며 몸을 만들고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 덕분에 타구가 뻗어 나가는 게 확실히 좋아졌다"는 게 최영진의 말이다. 
그는 '명품 조연'이라는 표현에 대해 "언제 어디서든 나갈 수 있는 게 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시즌을 앞두고 '지난 시즌보다 잘 하자'는 목표를 세우는데 조금씩 잘하는 게 아니라 올 시즌보다 2배 더 잘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두 자릿수 홈런과 세 자릿수 안타 달성을 개인 목표로 내세웠다. 
팬들에 대한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최영진은 "많이 부족한데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항상 열심히 하려고 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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